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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0만대 팔린 갤노트7 '시끌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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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적 인기에 품귀까지 …번호 이동 시장도 '후끈'

[민혜정기자] 출시 일주일을 맞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판매량이 약 30만대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3월 출시된 갤럭시S7의 일주일 판매량과 비교해 2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갤럭시노트7이 품귀 현상을 빚을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번호이동 시장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삼성은 이례적으로 공급 차질 문제를 공식 사과하기도 했다.

다만 통신사는 폰이 잘 팔려도 고민이 많다. 갤럭시노트7을 구입하고 지원금보다 선택약정 요금할인을 선택하는 고객이 많기 때문이다.

2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갤럭시노트7 실 개통량은 30만대 수준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실 개통량은 30만대 정도로 추산된다"며 "상반기 갤럭시S7의 출시 첫 일주일 개통량에 대비해 2배 이상 많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갤럭시노트7의 흥행으로 번호이동 시장도 뜨거워졌다.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7일치 번호이동은 총 14만805건으로, 일평균 2만115건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방송통신위원회가 과열됐다고 보는 2만4천 건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올해 일 평균인 1만5천 건에 비해 34% 증가한 수치다.

번호이동이 활발했던 날은 출시 첫날인 19일 3만5천558건, 20일 2만2천346건, 22일 2만1천291건순이다. 23일부터 25일까지는 1만6천~1만8천 건을 기록했다.

◆평소보다 34% '껑충', 가입자 경쟁 과열 '촉각'

통신사별로 보면 지금까지 번호 이동 승자는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114건 순증, SK텔레콤은 74건 순증, KT가 188건 순감을 기록했다.

다만 출시 첫날 1천167건이 순감 했던 KT가 지속해서 순증 추세를 보이며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지난 24일까지 순감 264건을 기록했던 SK텔레콤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KT 관계자는 "번호이동이나 기기변경 고객 개통 순서에 따라 번호 이동 추이가 달라질 수 있다"며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아직 갤노트7 예판 물량의 절반 밖에 소화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이를 소진한 30일 이후부터 가입자 유치 경쟁이 더 치열하게 전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방송통신위원회도 과열 경쟁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출시 초기라 아직까지 번호이동 과열 단계라고는 보지 않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예판 물량이 소화되는 이후 현장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불법 지원금이 유포될 수 있어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갤럭시노트7은 일부 판매점에서 물건을 구입하기 힘들 정도로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실버나 골드 갤럭시노트7을 살 수 있는 매장에서도 인기 색상인 '블루 코랄' 모델은 즉시 구입하기 힘들 정도다.

제조사인 삼성전자도 이례적으로 공급 차질 문제를 공식 사과했다. 예약 판매 고객을 대상으로 제품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 날짜도 공지했다.

그동안 갤럭시노트7 실 개통량이 약 30만대고 출시 전 예퍈량이 40만대 수준인데 예약 취소분, 현장 판매분 등을 감안해도 공급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홈페이지를 통해 "제품을 바로 공급해 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 말씀 드린다"며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해 고객의 불편을 덜어드리겠다"고 사과했다.

업계 관계자는 "노트7이 공급 부족 현상을 보일정도로 인기를 거둘 것이라고는 삼성이나 통신사도 생각지 못했다"며 "공급 차질 문제가 허니버터칩처럼 호재가 될지, 소비자들이 지쳐 구입을 포기하게 만드는 악재가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택약정할인 비중 70%···통신사 "울 수도 웃을 수도"

통신사들은 갤럭시노트7 흥행 호조에도 고민이 많다. 갤럭시노트7 통신사 가입자의 70%가량이 선택약정할인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단말기 지원금은 통상 통신사와 제조사가 6:4나 7:3 수준으로 함께 부담한다. 그러나 선택약정할인은 매달 고객이 선택한 요금제의 20%를 통신사 홀로 할인해줘야 해, 할인되는 부분만큼 매출이 깎인다.

통신사로선 선택약정할인보다는 지원금 가입자 비중을 늘리고 싶지만, 고가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고객은 고가 요금제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고가 스마트폰은 출시 초기 효과가 커 지원금을 대폭 늘리기도 어렵다는 입장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가입자 중 선택약정할인 비중이 높아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고가폰 구입 고객은 고가 요금제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손해만 본다고 하기에도 어렵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 시리즈 같은 전략 스마트폰은 출시 효과가 크고 충성도 높은 고객이 많다"며 "(지원금) 재원에도 한계가 있는데 출시되자마자 지원금을 상한선 수준까지 끌어올리면 출시 효과가 떨어졌을 때 이를 탄력적으로 운용하기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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