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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 디지털방송 주파수 UHD용으로 재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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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용 채널 일부 산간오지 무선인터넷 등 용도로 개방

[조석근기자] 정부가 내년 2월 지상파 UHD 본방송을 앞두고 디지털방송(DTV) 채널 주파수 대역 일부를 UHD 방송용으로 재배치한다. UHD용 700MHz 대역 주파수 공급이 어려운 시군 지역까지 UHD 도달 범위를 확대하는 차원이다.

또한 DTV용 주파수 대역의 미사용 대역 폭(TVWS, TV 화이트 스페이스)일부를 민간 사업자가 무선인터넷 등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24일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주재 '제4차 주파수심의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DTV 주파수 재배치 방안을 의결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내년 2월 수도권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전국 광역시권과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권까지 지상파 UHD 본방송을 추진한다. 2021년까지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해 7월 700MHz 대역을 UHD 방송용으로 할당했다. 그러나 수도권과 광역시권, 강원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혼간섭 등 이유로 주파수 공급이 원활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상파 방송사 등과 논의를 통해 DTV채널 주파수 470~698MHz 대역을 UHD용으로 재배치하기로 했다. 울산 및 강원 지역은 내년 6월까지, 이후 2019년까지 전국 시군 지역으로 순차적으로 UHD 주파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유료방송을 통한 시청이 일반화되면서 지상파 방송을 직접 수신하는 가정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DTV 채널 중 지역별로 이용되지 않는 채널들이 많아 재배치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미사용 DTV 채널 일부를 민간 사업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정비할 계획이다. DTV 대역은 전파특성상 도달 범위가 길어 광범위한 커버리지를 확보할 수 있다.

TVWS는 상대적으로 TV방송국이 밀집된 수도권 및 대도시 지역보다 농어촌, 섬지역 등에 분포한다. 정부는 민간통신 사업자들이 TVWS를 비면허 대역으로 활용해 이들 지역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산간오지 무선인터넷, 공원시설 및 산불감시용 무선CCTV, 원격검칭 등 TVWS 일부 시범 서비스들이 실시되고 있다"며 "관련 고시와 규칙을 정비해 이르면 오는 11월 중 다양한 TVWS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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