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마트 인근 아파트, 지속되는 인기에 집값 상승

[조현정기자] 배후수요 확보가 유리한 대형마트 인근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리면서 집값도 상승하고 있다.

대형마트가 위치한 지역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시설 연계성이 우수하고 입지와 교통, 편의시설 등 모두 갖췄기 때문에 지속적인 인기를 받고 있다.

또 최근 대형 마트는 쇼핑과 문화, 교육 등 생활편의 시설이 갖춰진 공간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고 쇼핑객 등 풍부한 유동인구를 끌어들일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대형 마트 인근 아파트, 주택 가격 고공 행진

대형 마트 인근 아파트는 일반 아파트에 비해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KB부동산알리지에 따르면 서울 상봉동 '한일써너스빌' 전용 84㎡G 주택형의 경우 8월 부동산 일반 평균 매매가는 4억4천만원으로 단지 맞은편 홈플러스 상봉점이 문을 연 2013년 11월(3억8천만원) 이후 6천만원이나 올랐다.

반면 마트에서 차로 10분 거리인 '태영 상봉동 데시앙' 전용 84㎡는 같은 기간 3억5천만원에서 3억9천만원으로 4천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2009년 같이 입주한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 봇들마을 9단지와 백현마을 9단지는 2013년 7월 롯데마트 판교점이 입주한 뒤 집값 상승폭 격차가 벌어졌다.

마트를 걸어갈 수 있는 봇들마을 9단지 전용 101㎡ 일반 평균 매매가는 2013년 7월, 8억8천만원에서 이달에는 9억9천만원으로 1억1천만원 상승했다.

백현마을 9단지는 2013년 7월 8억5천만원에서 이달에는 9억2천500만의 일반 평균 매매가를 기록, 7천500만원만 올랐다.

지난해 롯데마트 광교점이 단지 내 들어선 경기 수원시 '호반 써밋플레이스 광교' 전용면적 107㎡는 평균 7억2천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롯데마트에서 1km 가량 떨어진 '광교 호반베르디움' 전용 117㎡는 이보다 1억원 이상 낮은 5억9천만원선이다.

업계 전문가는 "대형마트는 다양한 편의시설 확충과 함께 문화와 교육, 여가 등 다양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어 생활 편의성이 크게 개선된다"며 "주택시장이 실수요자로 재편되면서 대형마트, 백화점 등 유통시설 이용이 편리한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쇼핑몰 인근 아파트 신규 분양 단지는?

'인천 도원역 지역주택조합'(가칭)은 인천광역시 남구 숭의동 180-6번지 일대에 조성예정인 '도원역 서희스타힐스 크루즈시티' 주택전시관을 이달 중순 개관하고 본격적인 조합원 모집에 들어간다.

이 단지는 숭의초, 신광초, 인천남중, 광성중, 광성고 등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우수한 교육 환경을 자랑한다. 여기에 단지 바로 앞에 홈플러스가 위치해 생활편의 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지하 3층~지상 45층, 7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59~84㎡ 992가구로 구성돼 있다. 중소형으로 구성된 아파트로 4베이 구조로 설계돼 통풍과 채광이 뛰어나며 공간 활용도가 높다.

'부산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는 오는 9월 분양 예정이다. 코오롱글로벌이 부산광역시 동래구 사직동 103-1번지 일대에 짓는 이 아파트는 단지에서 걸어서 홈플러스, CGV가 있고 롯데백화점 동래점, 메가마트 동래점 등 대형 쇼핑시설이 차량으로 3~10분 거리에 있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44층, 4개동, 전용면적 84㎡ 단일로 구성된 660가구로 구성된다.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마포구 신수1구역을 재건축한 '신촌숲 아이파크' 아파트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7개 동으로 구성된 1천15가구 대단지로 일반 분양은 568가구다.

경의중앙선 서강대역이 바로 앞에 자리하고 있어 지하철 2호선 신촌역과 6호선 광흥창역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그랜드마트를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현대백화점, 현대유플렉스, 홍대·신촌 및 이대 상권 등 이용하기 편리하다.

소사벌 택지지구에서 분양하는 포스코건설의 '소사벌 더샵'은 소사벌 상업지구 도보생활권에 속해 영화관, 대형마트(계획) 등을 걸어서 갈 수 있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5층, 9개동 총 817가구다. 단지는 소사벌 상업지구와 평택 구도심이 가깝다. 배다리 수변공원 위쪽으로 초등학교가 신설될 예정이며 소사벌지구 내 중·고등학교도 들어서 교육 환경도 우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