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 바캉스족' 덕에 百 비수기 매출 증가

[장유미기자] 최근 도심에서 휴가를 즐기는 '시티 바캉스족'이 늘어나면서 백화점 비수기로 여겨졌던 7~8월 매출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티 바캉스족'은 20~30대를 중심으로 휴가 기간 동안 쇼핑몰이나 백화점에서 쇼핑과 브런치를 즐기고 영화관에서 영화도 보는 등 경제적인 부담을 줄이며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이들을 뜻한다.

6일 신세계백화점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휴가철인 7~8월 매출 비중을 살펴본 결과 2013년 13.8% 였던 휴가철 매출 비중이 지난해에는 16.1%까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적으로 해마다 여름 휴가철에는 백화점 고객들이 바다, 산, 계곡 등으로 떠나 도심에 위치하는 백화점 고객 수가 15% 정도 줄어드는 편이지만 최근에는 시티 바캉스족의 영향으로 오히려 매년 매출 비중이 늘고 있는 추세다.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홍정표 상무는 "경기침체와 1~2인 가구의 증가가 맞물리면서 시티 바캉스족이 늘고 있다"며 "최근에는 휴가비를 쇼핑으로 대신하는 20~30대 젊은이들까지 대거 가세 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7일부터 열흘간 전점에서 시티 바캉스족을 위해 다채로운 쿠폰북 이벤트를 선보인다.

우선 신세계그룹은 오는 7일부터 17일까지 신세계백화점, SSG 닷컴, 면세점, 조선호텔, 이마트에브리데이 등 그룹 내 유통시설의 쇼핑 혜택을 모은 '신세계 도심 바캉스 쿠폰북'을 증정한다. 이 쿠폰북은 신세계백화점 구매영수증 소지 고객이라면 누구나 전점 사은행사장에서 받을 수 있다.

또 같은 기간, 통신사 네비게이션 서비스인 'T맵'을 통해 신세계백화점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도 신세계 멤버스 바 커피 교환권, 식음매장 5천원 할인권 신세계상품권 5천원 증정권 등이 담긴 '쇼핑 쿠폰북'을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은 통합 온라인 쇼핑몰인 SSG 닷컴과 연계한 이벤트도 선보인다.

SSG닷컴에서 구매하고 백화점에서 직접 상품수령을 하는 SSG 닷컴 O2O서비스인 '매직픽업'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화장품 금액 할인권, 신세계상품권 5천원 증정권과, 베스킨라빈스 기프티콘 등이 담긴 '쓱 쇼핑 바우처'를 증정한다.

더불어 올 여름 시티 바캉스족들이 쇼핑에 더해 경제적 부담없이 잠시나마 짧은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오는 17일까지 워터파크 입장권과 부가혜택 등을 증정하는 '오션 바캉스 이벤트'도 펼친다. 또 신세계 씨티·삼성카드로 20만원 이상 구매 시 선착순 1천명에게도 오션월드 워터파크 입장권 1매과 구명재킷 이용권을 주는 '오션월드 패키지'를 진행한다. (7/29~9/30일 사이 전국 8개 대명리조트 워터파크에서 사용 가능).

홍 상무는 "앞으로도 여름철 매출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시티 바캉스 마케팅'을 매년 정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