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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플렁크 CEO "비정형 데이터 취합·축적이 우리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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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한 데이터 집합에서도 다양하고 새로운 가치 실현"

[김국배기자] "우리가 가진 힘은 비정형 데이터를 쉽게 취합하고 저장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는 데서 시작됩니다."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더그 메리트 스플렁크 최고경영자(CEO)는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플렁크의 경쟁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 동안 기업 입장에서 분석, 의사 결정이라고 하면 소수의 정형화된 데이터가 대상이었습니다. 과거 데이터를 취합한다고 하면 볼륨(volume)이 크지 않았고 정형화된 데이터 내지 정형화할 수 있는 데이터를 대상으로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데이터 취합은 굉장히 다양한 성격의 정형화되지 않는 데이터, '데이터 바다'라 할 정도의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말합니다."

스플렁크는 2004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빅데이터 분야 소프트웨어(SW) 회사다.

기업이 구축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 서버, 네트워크, 보안 등의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사물인터넷(IoT) 센서 등에서 생성되는 머신 데이터(Machine Data)를 분석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그는 특히 조직의 입장에서 동일한 데이터집합(data set)을 확보해놓고 서로 다른 조직이 다양하게 활용, 새로운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는 점을 스플렁크의 독창적인 역량으로 들었다.

"머신 데이터는 보통 비정형 데이터입니다. 스플렁크는 이런 데이터를 단일 플랫폼에 넣어 누구든지 다양한 질문을 가능하게 합니다. 그 데이터가 어떤 콘텐트인지, 데이터의 구조는 어떤 지 사용자 입장에선 신경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

즉 동일한 데이터 집합을 두고 마케팅이나 제조 부문 이용자 등 누가 접근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사용 사례가 만들어지고 다양한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얘기다.

또한 로그파일, API 데이터 등과 기존 관계형데이터베이스(RDB)에 있는 수많은 데이터를 목적에 맞게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스플렁크는 시장에 접근할 때 기업의 특정 조직을 대상으로, 구체적으로 어떤 요구(needs)를 갖고 있는 지 초점을 맞춰 접근합니다. 서로 다른 사용 사례를 가진 이용자들이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줄 것입니다."

한편 스플렁크는 현재 전 세계 2천100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100개국에 1만1천여 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2016 회계연도 기준 6억6천840만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한국지사는 2012년 만들어졌다. 스플렁크라는 회사명은 '동굴탐험(spelunking)'이라는 단어에서 유래됐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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