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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대유위니아, 김치냉장고+α로 매출 1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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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유통망 확충할 것"

[윤지혜기자] "대유위니아는 두 번의 매각 위기를 겪으면서도 항상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왔습니다. 2020년 매출 1조원을 목표로 새롭게 도약하겠습니다."

코스닥 상장을 앞둔 종합 가전제품 전문 업체 대유위니아 박성관 대표(사진)가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경쟁력과 미래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대유위니아는 1962년 10월 현대양행이라는 사명으로 설립돼 1993년 9월 한라그룹 계열 자동차부품회사인 만도기계 아산사업본부로 이전됐다. 그러나 외환위기 직후 한라그룹이 해체되면서 씨티벤처캐피털(CVC) 파트너스와 어피너티(당시 UBS캐피털)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매각됐다. 이후 2003년 위니아만도로 사명을 바꾼 뒤 지난 2014년 대유그룹이 인수하면서 현재의 대유위니아가 됐다.

박 대표는 "대유그룹에 편입되기 전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고도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서 고객 수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2015년을 기점으로 수익성이 반등하는 등 본격적 성장을 위한 경영 안정화 기간을 거쳤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2007년 12월부터 2014년 11월까지 위니아 만도의 연구개발(R&D) 센터장을 역임했으며 2014년엔 위니아만도 생산본부장도 겸임했다. 2014년 11월부터 대유위니아 대표 이사로 취임해 회사를 이끌고 있다.

◆20년간 김치냉장고 1위 수성

대유위니아의 대표 제품은 전체 매출의 8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김치냉장고 '딤채'다. 대유위니아는 1991년부터 김치냉장고 개발에 착수해 1995년 세계 최초로 김치냉장고를 출시했다. 이후 대유위니아는 20년간 누적 판매량 735만대를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해왔다.

대유위니아는 ▲직접냉각 시스템 ▲탑 쿨링 시스템 ▲룸별 독립 냉각 등의 특허기술을 통해 딤채의 냉장기술을 높였다. 일정한 온도를 유지시켜주는 '정온성'이 뛰어나 열에 민감한 식품의 신선도와 지속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물인터넷(IoT)를 더한 20~30대 대상 딤채 마망(400L급)을 지난해 출시했다. 또 1~2인 가구를 타깃으로 한 100L급 다목적 김치냉장고도 출시해 니치마켓을 본격 공략할 예정이다.

대유위니아는 김치냉장고의 선도적인 지위를 바탕으로 밥솥·냉장고·에어컨·공기청정기 등으로 제품군을 넓히고 있다. 계절적 수요가 큰 김치냉장고의 한계를 극복하고 1년 내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하겠다는 의도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76억원 적자인 것도 김치냉장고 특성상 1~2분기 수요는 부진하고 4분기 수요는 폭증하는 탓이라고 박 대표는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유위니아는 R&D 투자를 확대했다. 올해에만 2013년 대비 64.1% 증가한 205억원을 R&D에 투자했으며 연구 인력도 2013년 대비 53.6% 증가했다. 대유위니아가 보유한 지적재산권은 국내외를 모두 합쳐 3천811건이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종합 가전 브랜드로 도약

대유위니아는 2020년 매출 1조원을 목표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고 있다. ▲프리미엄 전기밥솥 브랜드 '딤채쿡' ▲프리미엄 냉장고 브랜드 '프라우드' ▲에어컨 및 생활가전 브랜드 '위니아’에 힘입어 종합 가전제품 전문업체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딤채쿡 IH압력밥솥은 최근 중국의 프리미엄 가전 기업 하이어(Haier)사의 프리미엄 브랜드 '카시떼'와 전략적 판매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딤채쿡(10인용/6인용)은 하이얼사의 약 3만3천600여개의 전문 유통망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이번 합의를 통해 딤채쿡은 올해 5천대 이상, 2017년에는 약 3만대 이상이 판매될 것으로 박 대표는 전망했다.

프라우드 냉장고도 중국이 대형 가전기업 그리(GREE)의 프리미엄 브랜드와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박 대표는 "세계적인 에어컨 업체인 그리는 종합가전업체로 발돋움하면서 중국 냉장고 업체를 흡수합병 했지만 프라우드만의 독립 제어 방식 기술을 가진 중국 업체가 없어 전략적 제휴를 요청해왔다"며 "7~8월 중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유위니아는 유통 서비스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고객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물품의 배송과 설치, 물류센터 운영 및 서비스센터를 담당하는 사업부문을 '대유위니아서비스'라는 100% 자회사로 분사했다. 이를 통해 대유위니아는 전국 191개 전문판매점과 546개 양판점 등 963개의 유통망과 51개 자체 서비스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박 대표는 "제품이 좋아도 이를 판매할 유통망이 없다면 소용이 없다"며 "삼성·LG 등이 자체 유통망을 통해 제품 판매를 높이고 있는 만큼 대유위니아도 현재 30% 규모의 전문점 비중을 확대하고 플래그숍·포스트점·소형점 등으로 유통망을 다각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기청정기 논란 있으나 매출 타격 적어

최근 대유위니아는 유해물질인 '옥타이리소시아콜론(OIT)'이 검출된 필터를 자사 공기청정기에 사용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후 대유위니아는 향후 생산되는 가습공기청정기 필터를 전량 교체하고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무상 필터 교체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대유위니아 이정기 회계팀장은 "대유위니아 주력 상품인 에어워셔 9종은 모두 습식 방식으로 필터를 사용하지 않는다. 두 개 모델에 한해서 한정적으로 필터용 공기청정기를 선정했는데 그게 문제가 된 것"이라며 "공기청정기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규모가 크지 않은 데다 공기청정기 시장이 활황세가 아니기 때문에 큰 타격을 받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유위니아는 공모자금 중 200억원 가량은 신제품을 생산을 위한 R&D연구 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다. 또 생산성과 품질 향상을 위한 설비 투자에 100억원, 유통망 강화에 150억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대유위니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4천345억원, 영업이익은 164억원, 당기순이익은 118억원이다. 공모 주식 수는 750만주로 대표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오는 7월 4~5일 청약을 진행하며 1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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