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카카오톡 인기 이모티콘 '카카오프렌즈'가 모바일 게임의 성공을 이끄는 흥행카드로 주목받고 있다. 작년에 출시된 '프렌즈팝'에 이어 '프렌즈런'까지 연달아 흥행하면서 카카오프렌즈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지고 있다.
카카오(대표 임지훈)는 관련 사업파트를 꾸리는 등 카카오프렌즈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구글플레이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으로 넥스트플로어(대표 김민규)가 서비스 중인 모바일 게임 '프렌즈런 포 카카오(이하 프렌즈런)'가 최고매출 순위 12위에 올라 있다. 이 게임은 지난달 말 매출순위 9위에 오른 바 있다. 프렌즈런은 '네오' '어피치' '프로도' 등 8종의 친숙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해 스테이지를 질주하는 횡스크롤 러닝 게임이다.
작년 8월 NHN픽셀큐브(대표 김상복)가 출시한 '프렌즈팝 포 카카오(이하 프렌즈팝)' 역시 구글플레이 매출 9위를 기록하며 롱런 중이다. 프렌즈팝은 똑같은 모양의 블록을 이어맞추는 퍼즐 게임으로 이용자들에게 친숙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접목해 이용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두 게임 모두 시중에서 게임성을 입증한 러닝, 퍼즐 등 인기 장르에 카카오프렌즈 지식재산권(IP)을 덧입혀 내놓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는 대중성 있는 장르와 인기 캐릭터가 만나 적잖은 파급력을 일으킨 셈이다. 게임업계에서는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유명 지식재산권(IP)이 게임 흥행을 좌우하는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카카오프렌즈는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즐기게 하기 위해 2012년 9월 첫 등장했다. 8종의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는 서로 다른 성격과 개성이 있어 다양한 환경과 연령층의 사람들이 쉽게 공감하고 감정이입이 가능한 점이 특징. 카카오는 2015년 6월 카카오프렌즈를 전문으로 활용하는 기업 카카오프렌즈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모바일 게임에서도 카카오프렌즈의 파급력이 상당하다는 사실을 인지한 카카오는 작년부터 관련 사업파트를 신설하는 등 본격적인 '프렌즈 몰이'이 나서고 있다. 카카오는 프렌즈팝이 출시된 작년 8월경 카카오프렌즈 사업파트를 신설하는 등 주력 사업 부문으로 힘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현재 권미진 게임사업팀장이 카카오프렌즈 사업파트를 이끌고 있다.
더불어 카카오는 카카오프렌즈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직접 퍼블리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앞서 출시한 프렌즈팝, 프렌즈런이 카카오프렌즈 지식재산권을 외부 게임사에 제공하는 방식이었다면 향후 출시될 카카오프렌즈 모바일 게임은 카카오가 직접 게임 서비스를 맡는다는 의미다. 카카오프렌즈 퍼블리싱 브랜드는 최근 카카오가 론칭한 퍼블리싱 브랜드 '카카오게임S'와는 별개로 운영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올해까지 3~4종의 카카오프렌즈 게임을 출시하는 것이 내부 목표"라며 "캐릭터 디자인 등 기획 단계부터 심도깊게 협업해 보다 완성도 높은 카카오프렌즈 게임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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