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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해진 벤츠 E클래스, 자율주행 자신감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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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발 상황 감지하고 자동 주차까지…"완전 자율주행 60~70% 수준 구현"

[이영은기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7년 만에 풀체인지(완전 변경)된 10세대 E클래스를 국내 시장에 출시하면서 가장 강조한 부분은 '완전 자율주행을 향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탑재했다는 점이다.

자동차가 스스로 달리고, 충돌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완벽한 자율주행 기술에 한 차원 다가갔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벤츠코리아는 최근 진행된 10세대 E클래스 프리뷰에서 신차에 적용된 인텔리전트 드라이브 기능을 선보이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특히 자동차가 스스로 위험을 감지해 사고를 예방하는 다양한 어시스트 장치와 주차 공간을 확인해 자동 주차를 가능하게 하는 기능은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벤츠의 자신감이 읽히는 대목이다.

◆돌발 상황 제어하고, 주차도 척척…스마트한 E클래스

지난 24일 10세대 E클래스 프리뷰에서 이 차량에 동승해 자율 주행 기술을 체험해 볼 수 있었다. 새로워진 E클래스는 운전자의 부주의로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차가 스스로 제동을 걸어 사고를 막을 수 있는 어시스트 기술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킨 것이 강점이다.

주행 중 교차로에서 다른 차량이 갑작스럽게 진입한 상황을 운전자가 감지하지 못했다면? E클래스는 상황을 스스로 인지해 자동으로 차를 멈춰 세운다.

실제 시연에서 시속 30km 정도로 주행하던 E클래스는 좌측에서 돌진하는 차량을 인지하고 운전자의 개입없이 아슬아슬하게 차를 멈춰 세웠다.

'능동형 브레이크 어시스트'는 차량에 장착된 레이더 센서를 통해 앞선 차량이 속도를 줄이는지, 멈추는지를 감지해 자동적으로 자율 제동을 실시하는 기능이다. 운전자에게 충돌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경고해주고, 그 뒤에도 운전자가 아무런 액션을 취하지 않을 경우 차가 스스로 제동을 거는 것이다.

'조향 회피 어시스트'는 차에 장착된 다목적 스트레오 카메라를 사용해 보행자를 감지하고, 이를 피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다. 횡단보도에서 보행자가 갑자기 뛰어나왔는데도 운전자가 이를 알아채지 못할 때 E클래스는 경고음을 울린 뒤, 일정한 간격을 두고 곧장 멈춰서 사고를 막아냈다.

시속 60km 이상으로 달리던 차에서 운전자가 주의태만으로 장애물을 감지하지 못했을 때도 마찬가지. 운전자에게 경고를 보낸 후 아무런 액션이 없다면 E클래스는 스스로 급 브레이크를 작동해 장애물 코 앞에서 차를 세워 충돌을 피했다.

자동 주차 기능은 운전에 서툰 여성 운전자들이 크게 환호할 대목이다. 벤츠는 10세대 E클래스를 출시하면서 완벽에 가까운 '파크 파일럿' 자동 주차 기능을 개발했다.

주차장에 진입해 파킹 파일럿 기능을 켜면 차량에 부착된 12개의 센서와 카메라가 좌측과 우측 공간을 감지해 주차 공간을 확보한다.

여러 개의 공간이 감지되면 운전자는 이 중 주차할 공간을 선택하고 핸들과 페달에서 손과 발을 뗀다. 그러면 차가 스스로 움직이며 주차를 한다. 차가 한 쪽으로 쏠렸다고 판단되면 정확하게 중앙으로 주차 모양을 바로잡는 섬세함까지 갖췄다. 전진과 후진주차는 물론 평행 주차도 가능하며, 자동으로 차를 출차해주기도 한다.

◆진일보한 기술들, "아직까진 보조 장치에 불과해"

이처럼 진일보한 기술들이 대거 탑재된 E클래스지만 완벽한 자율 주행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사고를 예방하는 어시스트 기능들은 철저히 운전자가 차량에 개입하지 않은 상태에서 가능했다. 즉 운전자가 돌발 상황을 인지해 핸들을 잡거나 페달을 밟는 등 조금이라도 제동할 의지를 보이면 어시스트 기능들은 모두 해지된다.

실제 수십차례 시연이 진행된 현장에서는 두 세번 정도 어시스트 기능이 작동하지 않아 E클래스가 장애물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차량에 탑재된 어시스트 기능들은 운전자가 조금이라도 상황에 개입할 여지가 보이면 작동하지 않는다"며 "철저하게 보조 장치로 채택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날씨나 도로 상황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제동 거리가 달라지거나 오작동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벤츠에 탑재된 어시스트 기능들이 보다 능동적이고 스마트하게 진화한 것은 분명하나, 운전자가 이를 100% 신뢰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다.

마틴 휠러 메르세데스-벤츠 대형차 총괄 부사장은 "완전 자율주행을 100%로 놓고 본다면, 10세대 E클래스는 60~70%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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