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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대규모 패치와 돌아온 '2016 롤챔스 서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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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 챔피언 업데이트 적용…스프링과 마찬가지로 3강 유지될 듯

[박준영기자]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내 최고의 팀을 가리는 대회 '2016 코카-콜라 제로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이하 롤챔스 서머)'가 오는 25일 개막한다.

'롤챔스 서머'에는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진행된 '롯데 꼬깔콘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2016(이하 롤챔스 스프링)'과 마찬가지로 10개 팀이 참가한다. 디펜딩 챔피언 SKT T1을 비롯해 승강전을 통해 승격에 성공한 ESC 에버와 MVP가 우승을 놓고 경쟁할 예정이다.

지난 롤챔스 스프링과 마찬가지로 이번 시즌 역시 대회 직전에 대규모 업데이트가 이뤄지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또한 주관 방송사가 2개로 늘었다는 것도 '롤챔스 서머'의 큰 변경점 중 하나다.

◆마법사 챔피언 업데이트와 신규 챔피언 '탈리아' 등장

중국 상하이에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가 진행 중이던 지난 4일 국내 서버에 6.9 패치가 적용됐다. 6.9 패치는 또 하나의 '대격변'이라고 할 정도로 LOL에 많은 변화를 야기했다.

6.9패치에서 마법사 챔피언 중 ▲말자하 ▲벨코즈 ▲브랜드 ▲블라디미르 ▲자이라 ▲카시오페아가 대대적인 수정이 이뤄졌으며 ▲베이가 ▲빅토르 ▲스웨인 ▲신드라 ▲애니 ▲애니비아 ▲제라스 ▲직스 ▲케넨 ▲피들스틱 등의 조정이 진행됐다.

이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챔피언은 '말자하'다. '롤챔스 스프링'에서 kt의 '플라이' 송용준이 한 번 사용한 것 외에 볼 수 없었던 '말자하'는 6.9 패치 이후 강력한(OverPowered, OP)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이후 조정을 통해 어느 정도 하향됐지만 여전히 높은 승률을 자랑하며 협곡을 지배하고 있다. 성능이 좋아졌기 때문에 '말자하'는 '롤챔스 서머'에서도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대규모 업데이트로 인해 챔피언 간 밸런스도 달라진 가운데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18일 6.10 패치를 적용했다. 6.10 패치에서는 여러 가지 밸런스 패치와 함께 신규 챔피언 '탈리아'가 추가됐다. 시즌 초반에는 '글로벌 밴(전 지역 사용 금지)'이기 때문에 나오지 못하지만 어느 정도 연구가 끝나면 '탈리아'도 대회에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템과 소환사 주문, 정글의 대대적인 변화

아이템과 소환사 주문, 정글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아이템에서는 정글러가 애용하던 '포식자'가 사라진 대신 '피갈퀴손'이 재등장하고 '잿불거인'이 강화됐으며, 마법 아이템인 ▲영겁의 지팡이 ▲모렐로노미콘 ▲심연의 홀 ▲존야의 모래시계 등의 기능이 조정됐다.

각종 상태 이상 효과를 제거하는 '수은장식띠'와 상위 아이템 '헤르메스의 시미터'의 기능 중에서 '해로운 효과 제거'가 사라진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전까지 몇몇 챔피언 궁극기에 대응하기 위해 '수은장식띠'를 구매했지만 이제는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한다. 이로 인해 ▲제드 ▲트런들 ▲피오라 ▲피즈 등 궁극기에 해로운 효과가 있는 챔피언이 대회에 등장할 가능성이 커졌다.

소환사 주문 중에서 한동안 외면받은 '방어막'과 '유체화'는 재사용 대기시간이 줄어들었다. 특히 '수은장식띠'의 성능이 하향되면서 암살에 노출된 원거리 딜러가 '방어막'을 많이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체화'는 재사용 대기시간 단축과 함께 레벨에 따라 이동 속도가 증가하도록 변경됐다.

경기 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던 드래곤은 네 종류(화염, 바다, 대지, 바람)의 원소 드래곤과 장로 드래곤으로 변경됐으며 협곡의 전령은 단 한 번만 출현하는 대신 강력한 효과를 주도록 바뀌었다. 레드·블루 버프와 정글 타이머 부분도 변경되면서 '롤챔스 서머'는 초반부터 치열한 운영 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SKT·ROX·kt 3강 구도는 여전…승격한 ESC 에버와 MVP 주목

'롤챔스 서머' 역시 지난 '롤챔스 스프링'과 마찬가지로 SKT T1과 ROX 타이거즈, kt 롤스터가 3강으로 꼽힌다. 이 중에서 디펜딩 챔피언이자 롤챔스 3연패를 달성한 SKT가 '롤챔스 서머'도 제패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이 많다.

'롤챔스 스프링'에서 7위까지 밀렸던 SKT는 2라운드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MSI에서도 본선에서 4연패하며 부진했지만 4위로 결선에 진출해 우승까지 차지하며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이 때문에 LOL 팬들은 '어우슼(어차피 우승은 SKT)' 혹은 '가장 쓸데없는 걱정이 SKT 걱정'이란 말을 공공연히 하고 있다.

다만 박빙의 승부 끝에 우승을 내준 ROX와 서머 시즌만 되면 좋은 성적을 기록하는 kt가 SKT의 대항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앞서 언급한 대규모 패치에 빠르게 적응한 팀이 '롤챔스 서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예상했다.

이밖에 승강전을 통해 스베누 소닉붐과 콩두 몬스터를 밀어내고 '롤챔스 서머'에 진출한 ESC 에버와 MVP의 성적도 관심거리다. 승강전을 통해 처음으로 롤챔스 팀을 밀어낸 팀들이기 때문에 이들의 성적이 이후 세미 프로 리그인 'LOL 챌린저스 코리아' 팀의 성적을 가늠하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OGN과 스포티비게임즈의 이원 중계

이번 시즌부터 OGN과 스포티비게임즈가 함께 롤챔스 중계를 맡는다. OGN은 수요일 첫 번째 경기와 목·금·토요일까지 매주 총 6경기를, 스포티비게임즈는 월·화요일 경기와 수요일 두 번째 경기 등 주마다 3경기를 방송한다.

한 경기씩 진행되는 월·화·목요일 경기는 오후 8시, 두 경기씩 진행되는 수요일과 금요일에는 오후 5시(금요일에 한 경기만 있을 시 오후 8시 시작), 토요일에는 오후 2시에 경기가 시작된다.

OGN이 중계하는 경기는 상암의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스포티비게임즈는 강남의 '넥슨 아레나'에서 경기를 진행한다. OGN은 기존과 같은 전용준 캐스터와 김동준, 이현우 해설이, 스포티비게임즈는 성승헌 캐스터와 LOL 프로게이머 출신 강형우, 신동진 해설이 중계를 담당할 예정이다.

/박준영기자 sicr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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