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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RPG 플랫폼' 변신하는 카카오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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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드채팅·음성대화 등 추가…RPG·FPS 라인업도 다수 확보

[문영수기자] 그동안 캐주얼·퍼즐 게임에 특화됐다는 평가를 받은 모바일 게임 플랫폼 '카카오 게임'이 달라지고 있다.

역할수행게임(RPG)에 걸맞는 기능을 추가하는가 하면 다수의 하드코어 게임 라인업까지 확충하는 등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게임사들이 카카오 게임을 통해 게임을 내지 않는 이른바 '탈 카카오' 현상으로 홍역을 치룬 카카오가 다시 이전과 같은 게임 플랫폼의 입지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모바일 게임에 카카오톡이? 음성 대화도 곧 추가

오는 6월 정식 출시를 앞둔 모바일 게임 '원 포 카카오(이하 원)'에는 그동안 카카오 게임에서는 볼 수 없는 신기능인 '길드 채팅'이 도입된다. 길드 채팅은 카카오톡의 모바일 메신저 기능을 게임 내 삽입한 것으로, 이용자들은 본래의 카카오톡 계정 대신 게임 내 닉네임(ID)으로 길드원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된다. 게임의 인기와도 직결되는 커뮤니티 요소가 한층 강화되는 셈이다.

길드 채팅은 카카오 게임에서 제공되는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 중 하나로, 상당수의 게임사들이 이 기능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카카오는 음성 대화 기능도 곧 선보이기로 했다. 모바일 게임을 즐기면서 별다른 외부 앱이나 기기의 도움없이 즉각 게임 내에서 길드원이나 친구들과 실시간 대화를 나누는 기능을 카카오 게임에 더한다는 의미다. 최근 실시간 대전 기능이 탑재된 모바일 게임들이 속속 출시되면서 음성 대화 기능의 구현을 요구하는 이용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드코어 게임 라인업 확보…MMORPG도 낸다

올해 공개를 앞둔 카카오 게임 라인업에도 역할수행게임·슈팅게임 등 하드코어 장르가 상당수다. 퍼즐과 같은 캐주얼 게임이 주를 이뤘던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중국 텐센트 산하인 티미스튜디오그룹이 개발하고 에프엘모바일코리아(지사장 박세진)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게임 '백전백승 포 카카오'가 5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카카오 게임을 통해 출시된 역할수행게임 중 유일하게 사전예약자 100만명을 돌파한 원도 다음달 공개된다. 카카오의 게임 자회사인 엔진(대표 남궁훈)이 서비스하는 전략 역할수행게임 '슈퍼악당 대작전 포 카카오'도 6월 선보인다.

'뮤오리진' '천명' 등이 흥행하며 시장성이 입증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라인업도 확보했다. 룽투코리아(대표 양성휘)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MMORPG '검과마법 포 카카오'가 오는 6월 카카오 게임을 통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라인콩코리아의 '촉산 포 카카오'도 카카오 게임에서 출시되는 무협 MMORPG다.

특히 카카오는 자회사 엔진을 통해 룽투코리아에 1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는 등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슈팅 게임도 낸다. 7월 출시 예정인 '시프트(가칭)'는 오락실 아케이드 슈팅 게임을 연상시키는 재미를 구현한 작품. 솔트랩이 개발 중인 '뉴본(가칭)' 역시 언리얼엔진4로 연출한 고품질 그래픽으로 주목받고 있는 슈팅 게임이다.

◆달라진 카카오 게임…'성과'가 관건

이처럼 기능 개선을 꾀하는 카카오 게임을 바라보는 게임업계의 시선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넥스트플로어가 올해 2월 카카오 게임을 통해 출시한 역할수행게임 '크리스탈하츠 포 카카오'가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6위까지 치솟으며 'RPG는 카카오에 적합하지 않다'는 업계 속설도 깨졌다.

게임업계에서는 올해 출시되는 신작들의 흥행 여부가 카카오 게임의 입지를 굳힐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 게임의 이용자풀과 고유한 신 기능들이 모바일 게임 매출에 직결될지 여부가 관건이라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카카오 게임 입점을 고려하는 게임사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앞서 '애니팡'의 폭발적인 흥행으로 카카오 게임의 급성장이 이뤄졌듯 카카오를 통해 출시될 RPG들의 흥행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영입한 남궁훈 부사장을 필두로 카카오 게임의 경쟁력 회복과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올해초 카카오 게임으로 출시된 신작들이 성과를 거뒀고 1분기 게임 매출도 전분기 대비 23% 이상 성장한 703억원을 기록하며 전성기 수준으로 되돌아가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카카오는 "지난 파트너스 데이 이후 달라진 카카오 게임에 대해 많은 파트너들이 관심을 갖고 동참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 카카오 게임으로 출시된 신작 RPG 들이 좋은 흥행 성적을 기록하면서 하드코어 게임 파트너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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