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대북 안보대책회의 열고 대비 태세 점검

[윤미숙기자] 새누리당과 정부가 최근 SLBM 사출 실험을 하는 등 도발을 높이고 있는 북한 관련 긴급 안보 대책회의를 열고 만반의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새누리당은 28일 북한의 도발과 관련 "핵과 미사일을 앞세워 거래를 해보려는 것"이라고 규정하면서 "5차 핵실험이 현실화될 경우 더 이상 어떤 거래도 불가능하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경 대응을 요구했고, 정부도 이에 화답했다.

새누리당 원유철 대표 권한대행은 "우리 군 당국과 정부에서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안보적으로나 외교적으로 철저한 대비를 해야겠다"며 "국민적 불안감이 높아진 만큼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국민생명과 국가안위를 지키기 위해 한시도 긴장을 놓지 않아야겠다"고 당부했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보다 더 무서운 것이 우리의 안보불감증"이라며 "구조조정과 북핵 위기 등 경제와 안보위기가 복합적으로 몰아치는데 여당과 야당이 따로국밥처럼 겉돈다면 위기 극복은 커녕 위기만 더욱 키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보분야에 있어서도 여야정 협의체를 가동할 필요성이 있다"이라며 "지금 궁지에 몰린 북한이 어떤 돌발적 행동을 벌일지 모르는 상황이므로 군과 정부는 북한동향을 면밀히 감시하는 한편 군사대비태세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도 화답했다. 외교부 조태열 2차관은 "정부는 여러 정황을 감안할 때 5차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을 판단하고 있고, 이에 대해 단호한 외교적 대응을 하고 있다"며 "두 차례 미사일 도발에 대해 주요국가 공조 아래 각각 안보리 언론성명을 신속히 채택하는 등 주요 계기마다 북한이 추가 도발시 강력 제제로 엄중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차관은 "북한은 강력한 제재로 실질적인 고통을 느끼고 있다"며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주요국가와의 긴밀한 공조하에 신규 제재를 추진할 것이다. 전방위적인 대북 압박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부기 통일부 차관은 "북한의 추가 핵실험 등에 철저히 대비하겠다. 면밀히 추시하면서 국제사회와 공조하면서 강력한 제제와 압박으로 대응하겠다"며 "북한의 당 대회 이후에도 진정성 있는 비핵화 의지를 보이지 않는 하 국제사회와 함께 압박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황인무 국방부 차관도 "우리 군은 한미공조하에 북한의 추가 핵실험을 면밀히 추적해하면서 우리 군의 독자적인 능력을 총합해 대응하고 있다"며 "북한의 핵미사일은 우리나라를 위협하는 일이며 우리 일이라는 것을 분명히 직시하고 국가와 국민의 일치된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