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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1Q 실적 부진에 韓 부품업체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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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아이폰6S 부진…애플 성장한계 우려 커져"

[김다운기자] 애플이 13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서며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국내 애플 부품업체에 대한 실적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

애플은 26일(현지시간) 올 1분기(회계년도 2분기) 순이익이 107억달러로 전년도 135억7천만달러에서 13% 줄었다고 발표했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주당이익은 1.90달러였다. 주당이익과 매출 모두 시장 기대치인 주당이익 2달러, 매출 519억7천만달러에 이르지 못했다.

27일 유진투자증권 이정 애널리스트는 "계절적 비수기 진입과 글로벌경기 둔화 속에서 중국 및 미국지역에서의 판매 부진과 아이폰 및 아이패드 판매 감소, 경쟁업체들의 적극적인 시장확대 등으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고 풀이했다.

아이폰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31.5%나 감소했으며, 아이폰뿐만 아니라 아이패드, 맥킨토시, 애플와치 등 모든 제품군에서 18~50%의 큰 폭 판매량 감소가 나타났다.

신한금융투자 하준두 애널리스트는 "대면적 패널을 탑재하기 시작한 '아이폰6'는 흥행에 크게 성공했지만, 이후 '아이폰6S'에 큰 변화가 없으면서 소비자들의 추가구매를 이끌어 내지 못한 게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게다가 애플은 시장 수요 약세와 삼성전자 및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공격적인 시장확대 등으로 시장 예상치인 474억달러를 크게 하회하는 회계년도 3분기 매출액 전망치(410억~430억달러)를 제시했다.

유진투자증권의 이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시장 성장성이 크게 약화되고 있고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폰업체들의 시장경쟁 강화 등으로 애플 역시 성장동력 약화라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번 애플의 실적 악화는 글로벌 IT 업체들의 주가에 부담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하반기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IT 수요가 개선되지 못할 경우 한국 IT업체들의 실적 변동성도 키울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다.

키움증권 김지산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판매 둔화 및 애플 성장 한계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이라며 "애플 부품 업체들에게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대표적인 애플 관련주로는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인터플렉스, SKC코오롱PI, 슈피겐코리아 등이 있다.

다만 신한금융투자의 하 애널리스트는 "작년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관련 업체들 주가에는 대부분 이런 악재가 선반영돼 있는 상황"이라며 "하반기에 출시될 '아이폰7'에 듀얼카메라와 블루투스 이어폰이 탑재된다면 3분기부터 애플 실적과 관련 부품업체들의 실적이 연속으로 우상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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