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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 아웃"…소비자단체 옥시 불매운동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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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회에 집단소송·징벌적손해배상제 촉구

[윤지혜기자]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이 시민단체와 함께 옥시레킷벤키저 제품에 대한 대대적인 소비자 불매 운동에 나섰다.

피해자 모임과 한국YWCA연합회·한국소비자연맹 등 시민단체 36곳은 25일 오전 11시께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망자의 70% 이상을 발생시킨 다국적기업 옥시에 대한 불매 운동에 집중" 한다며, 소비자를 대상으로 "옥시 제품의 구입을 중단하고 사용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가습기 살균제 살인기업 구속 처벌하라' '옥시 끝! 옥시 전제품 불매에 동참하겠다'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악덕기업 옥시는 물러나라. 옥시 아웃"을 외쳤다.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 강찬호 대표는 "이 문제가 발생한 후 가장 기다렸던 것 중 하나가 검찰 수사와 소비자 불매운동"이라며 "오늘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소비자들이 가습기 사건을 기억하고 더 이상 (옥시 제품이) 가족들의 목숨을 빼앗지 않는 전기를 만들 거라 믿는다. 억울한 죽음에 대한 아픔도 있지만 이 사건이 묻히는 게 가장 힘들다"고 호소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 임은경 사무총장은 "지난 5년간 한국 사회가 이 사건을 해결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집단소송제와 징벌적 손해배상제가 도입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꼬집으며 "20대 국회에서 집단소송제와 징벌적 손해배상제가 제도로 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환경운동연합 염형철 사무총장은 "옥시는 생활용품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고 실제로 사용하지 않을 수 없는 제품도 많다"며 "그럼에도 잘못된 기업은 분명히 응징하고 처벌해야 한다. 정부와 사회가 이 부분을 철저히 못했기 때문에 마지막 남아있는 힘은 우리 시민들이 나서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정부는 사건 원인을 규명하고 재방 방지 대책 및 피해자 지원책을 마련하라. 국회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 특별법을 제정하고 청문회를 개최하라"고 주장했다. 이후 이들은 표백제 옥시크린, 제습제 물먹는 하마, 향균제 데톨 등 옥시 제품을 바닥에 던지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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