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들고 다니는 사용자들이 많아지면서 무선키보드도 호응을 얻고 있다.
무선키보드의 무게나 크기를 고려했을 때 노트북만 들고 다니는게 낫다는 지적도 많았지만, 최근엔 가방이나 옷 주머니 속에 쏙쏙 들어가는 키보드가 등장하면서 무선 키보드계에도 혁신 바람이 불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폴더 키보드'는 접으면 반지갑 크기가 되는 블루투스 키보드다. 폴더 키보드 덕에 노트북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지 직접 써보기로 했다.
MS의 폴더 키보드는 우선 접었을 때 반지갑 같은 모양이 인상적이다. 두께가 5mm, 무게가 180g 정도라고 하는데 실제로 들어봤을 때 돈이 들어 있는 지갑 무게와 크게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다.
폴더 키보드는 펼치면 전원이 켜진다. 블루투스로 다른 기기와 연결이 된다.안드로이드, 윈도, iOS 운영체제(OS) 기기와 연동된다.
키보드를 펼쳐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와 연결되면 키보드 오른쪽 위쪽에 OS 버튼을 눌러서 이를 설정하면 된다.
키보드는 운영체제 설정에 따라 '키' 기능이 변환됐는데 이 점이 유용했다. 이를테면 'Esc'가 키가 안드로이드 기기와 연결되면 '뒤로가기' 버튼 기능을 지원하는 식이다.
타이핑하는 느낌은 일반 노트북 못지 않게 부드러웠고, 무선 키보드치고 테이블 위에 잘 고정되는 편이었다.
배터리는 USB케이블로 충전하는 방식으로 완전 충전시 3개월 정도가 지속돼 충전이 부담스럽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키보드가 접히는 부분 때문에 키보드 중간 키간 사이 간격이 일반 키보드보다 멀어서 타이핑 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거치대가 없어서 스마트폰에 문자를 입력할 때 불편한 점도 다소 있었다.
비슷한 유형의 LG 롤리 키보드와 비교하면 안정감에선 MS에 폴더키보드를, 편의성 면에선 거치대까지 있는 롤리 키보드쪽 손을 들어 주고 싶다.
폴더 키보드의 가격은 11만원대다. 외근이 잦은 직장인, 공책 대신 스마트폰에 강의 내용을 기록해놓고 싶은 학생에게 추천할만한 기기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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