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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8~9일 호남 방문, '反文' 돌파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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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거부 극복 못하면 대권행보 빨간불, 일정 없이 민심 호소

[채송무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호남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최근 국민의당에 기울어지고 있는 호남 민심에 변화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 전 대표는 오는 8일과 9일 호남을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당의 대선주자 1위인 문 전 대표가 호남 민심에 귀 기울이고 솔직한 심경을 밝히며 지지를 호소하는 위로와 사과, 경청의 목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최근 호남 민심 이반은 심상치 않은 수준이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4~6일 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천5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7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호남권에서는 국민의당이 '반 문재인, 반 더민주' 선거운동을 벌이면서 승기를 잡았다.

국민의당은 호남에서 전주 40.5%에서 10.3%포인트 급등한 50.8%로 더민주 21.2%의 두 배를 넘었다. 반면 더민주는 전주 32.6%에서 11.4%포인트 급락한 21.2%로 나타나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천523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0%)와 유선전화(4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4.9%다.

통계보정은 2015년 1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이같은 호남 민심 이반은 문 전 대표 자신을 향한 거부감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문 전 대표의 호남 방문은 향후 대선주자로서의 행보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야권의 지지기반인 호남의 지지가 없는 상태에서 야권의 대선주자가 되기는 어렵다.

문 전 대표는 이에 따라 8일 광주를 방문해 특별한 형식 없이 여러 세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직접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 거침없는 질타를 받는 등 민심의 한 가운데로 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문 전 대표는 이튿날 점심까지 광주에 머물면서 시민들을 만난 후 전북으로 넘어가 정읍과 익산의 선거사무실을 방문해 후보자와 캠프 관계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전북 지역은 상대적으로 국민의당 바람이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지만, 최근 국민의당 바람이 적지 않다.

문 전 대표는 이번 호남 방문 일정 동안 전주에서 시민들과의 대화 및 사전 투표 참여 캠페인을 벌인 후 상경할 예정이다. 아울러 향후 전남 방문 등 추가적인 일정도 협의해 진행할 계획이다.

호남은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원하는 목소리가 분명하다. 야권의 대선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가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만류에도 행하는 이번 호남 방문을 통해 호남의 이같은 물음에 답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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