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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폰 열풍 속 '더 뜨거운' 중저가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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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갑(甲)' 보급형 스마트폰 4월 출시 줄줄이 대기

[조석근기자] 갤럭시 S7과 G5의 연이은 출시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달아오른 가운데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애플이 아이폰 보급형 모델 아이폰 SE를 공개한 데다 삼성전자 보급형 스테디셀러 J7 최신형 모델도 출시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도 X 시리즈로 중저가 단말 라인업을 강화 중이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봄기운이 완연한 모습이다.

◆애플·삼성·LG, 4월 '중저가 대전' 예고

지난 31일 이동통신 3사가 LG전자 G5를 일제히 출시했다. G5는 지난 2월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MWC 2016에서 공개된 이후 국내외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 최고 기대작으로 부상했다.

LG전자 G5 출고가는 지난 11일 출시된 삼성전자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 S7과 같은 83만6천원이다. 업계에선 LG전자가 삼성전자를 향해 오랜만에 자신감을 표출한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국내 양대 스마트폰 메이커의 한판 승부가 본격화된 가운데 40~50만원대 이하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신형 프리미엄폰의 인기 한편으로 소비자들이 느끼는 단말기 가격 부담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2014년 10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이 실시된 이후 단말기 지원금은 최고 33만원으로 제한됐다. 전반적으로 지원금이 하향 조정된 가운데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크게 작용하는 프리미엄폰의 경우 상대적으로 지원금 수준은 더 낮아진다.

갤럭시 S7과 G5의 경우 통신 3사 지원금은 5만원~26만원 선이다. 가장 흔히 쓰는 5~6만원대 요금제 사용자의 경우 10만원 남짓에 불과하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본격화된 이른바 '중저가폰' 열풍의 배경이다.

이같은 분위기에서 애플은 최근 아이폰 보급형 모델 아이폰 SE를 공개했다. 기존 아이폰6·6S의 4.7인치, 5.5인치 화면을 4인치로 줄였다. 대신 CPU, 카메라, 사용자환경(UI) 등 주요 성능은 아이폰6 시리즈 수준을 유지했다.

아이폰 SE 가격은 16GB 모델의 경우 399달러(46만원)다. 보다 용량이 많은 64GB 모델은 499달러(57만원)이다. 아이폰6 시리즈의 절반 정도 가격이다. 국내외 모두 4월 중 출시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시리즈의 대표적 보급형 스마트폰 J7의 최신형 모델 출시를 준비 중이다. 출고가 36만원의 J7은 지난해 11월 KT 전용폰으로 출시돼 연말까지 10만대 이상 팔렸다. SK텔레콤 전용폰 TG앤컴퍼니 루나와 함께 중저가폰 열풍의 주역으로 꼽혔다.

갤럭시 J7은 삼성전자 중국 홈페이지를 통해 최초로 공개됐다. 5.5인치 풀HD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1천3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지난달 말 국내 전파인증을 마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달 중 출시될 전망이다.

LG전자도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을 강화 중이다. 지난 23일 출고가 32만원의 X스크린을 출시했다. X스크린은 4.9인치 화면에 7.1mm 두께, 120g 무게로 경량화한 슬림형 디자인이 특징이다.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G4의 세컨드 스크린 기능도 가져왔다.

X시리즈 후속작인 X캠도 4월 중 출시될 예정이다. 1천300만 화소 전면 카메라와 함께 후면 500만 화소 카메라 2개를 장착했다. G5에 적용된 일명 '듀얼 카메라' 기능이다. 사람의 실제 시야와 가까운 광각 사진 촬영이 가능하며 사진합성으로 입체감을 부여하는 등 일반 스마트폰에 비해 카메라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가격대는 프리미엄폰 절반 이하인 스마트폰이라고 해도 갈수록 그 기능들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글로벌 메이커 프리미엄폰의 실질적 경쟁자는 보급형 모델들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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