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식품업체들이 성장세가 높은 '연어 시장'을 키우기 위해 신제품 출시 경쟁에 나섰다. 특히 캔 제품에 국한됐던 연어 관련 제품군을 최근 맛살, 어묵 등으로 다양화함으로써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해산물 거래액 중 연어의 비중은 20%로 1위를 기록했다. 또 롯데마트에서는 지난해 연어 매출이 2012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고, 이마트 역시 작년 연어 매출이 126억 원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연어캔 시장도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국내에 처음 제품이 출시된 지난 2013년 연어캔 시장 규모는 85억 원이었으나, 2014년 324억 원, 지난해 438억 원으로 급성장했다. 또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는 전년 대비 23% 성장한 540억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연어캔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곳은 CJ제일제당과 동원F&B, 사조해표 등으로, CJ제일제당이 작년 65.5%의 시장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어 동원F&B(22.6%), 사조해표(10.3%), 기타(1.7%) 업체들이 연어캔 시장에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또 업체들은 최근 인기 생선으로 떠오른 연어를 캔제품 외에도 맛살, 어묵 등 다양한 형태로 선보여 연어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연어캔 업계 3위인 사조해표는 연어 소비를 늘리기 위해 올 들어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했다. 지난달에는 전자레인지 1분이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연어레시피 스테이크' 2종을 출시한 데 이어 이달 초에는 프리미엄 맛살 '대림선 스노우연어'를 선보였다.
지난 2014년 11월 연어수급 업체인 미국 실버베이씨푸드의 지분을 인수한 동원F&B는 물량 공급이 원활한 만큼 다양한 연어 제품을 선보여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의 일환으로 동원F&B는 이날 고급 맛살인 '리얼 연어롤'과 수제식 어묵 '리얼 연어어묵' 등 프리미엄 어육 제품을 선보였다. 또 이번 신제품 출시를 통해 '리얼' 브랜드를 더 확장하고 시장에서의 입지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동원F&B 신선부문 최우영 상무는 "리얼 연어롤과 리얼 연어어묵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리얼 브랜드의 전체 매출액 5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리얼이라는 브랜드 이름에 걸맞게 연어를 비롯한 다양한 '진짜' 원물 재료를 엄선해 만든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연어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식품업체들이 인기가 주춤해진 맛살 등 새로운 제품에도 연어를 접목시켜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면서 "연어 메뉴가 보편화되고 최근 가격도 저렴해지면서 업체들이 앞으로도 연어를 활용해 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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