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스마트 리모컨이 부품 업계의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TV 시장이 매년 성장하는 가운데 주문형비디오(VOD), 게임 등 유료 콘텐츠에 대한 소비도 늘어 리모컨의 고급화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스마트TV 시장규모는 약 1억335만대에서 오는 2019년 1억2천201만2천대로 확대, 전체 TV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45.2%에서 47.5%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11일 전자 및 부품업계에 따르면 세계 1, 2위의 TV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자사 스마트TV에 쓰이는 스마트 리모컨을 자체 제작이 아닌 외주 협력업체를 통한 외주 제작 방식으로 수급하고 있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TV 리모컨의 경우, 자체 수급이 아닌 외부 협력업체가 개발한 제품을 공급받고 있다"며, "최근 스마트TV 시장성장에 따라 안전결제를 위한 솔루션부터 터치패드, 무선주파수(RF) 등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양사의 TV 판매량이 연간 8천만 대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최근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둔화로 먹거리 고민이 큰 부품업계에게는 스마트 리모컨 시장은 욕심을 낼 수밖에 없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국내 대표 생체인증 전문기업 크루셜텍은 자사가 보유한 지문인식모듈(BTP) 및 옵티컬트랙패드(OTP) 기반의 스마트 리모컨 사업 진출을 고려중이다.
안건준 크루셜텍 대표는 "최근 스마트TV 외 케이블TV, IPTV 등에서 유료 콘텐츠(주문형비디오)의 안전한 간편결제에 대한 수요가 높아 리모컨의 고급화가 요구되고 있다"며, "지문인식모듈 외 여러 가지 기능도 추가할 수 있어 (스마트폰에 이은) 또 다른 시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크루셜텍은 약 8년에 걸친 연구개발(R&D)을 통해 고성능 중앙처리장치(CPU)가 없는 리모컨에서 스마트폰 수준의 동작성능을 확보한 지문인식모듈 기술 개발에도 성공한 상태다.
안건준 대표는 "올해 안에 지문인식모듈 및 옵티컬트랙패드 솔루션을 통한 리모컨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제조업체와 협력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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