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지난 1월말 기준 은행의 대출채권 잔액이 증가세를 이어갔다. 작년말 일시상환했던 자금을 다시 대출받은 영향이 컸다. 연체율은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전반적인 흐름면에서는 하향 추세를 나타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천360조4천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7조6천억원(0.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기업대출이 182조5천억원으로, 1월중 3조2천억원 증가해 전월 감소(-7.0조원)에서 증가로 전환했다. 중소기업대출은 580조6천억원으로 1월중 4조원이 늘어나 전월 감소(-3조7천억원)에서 증가로 돌아섰다.

1월중 전체 기업대출 763조원은 전년말 일시상환자금의 재대출 등으로 전월중 큰 폭 감소(-10조7천억원)에서 급증세로 전환(7조2천억원 증가)을 나타낸 것으로 파악됐다.
가계대출은 563조7천억원으로, 1월중 9천억원 증가해 전월(7조3천억원 증가) 대비 증가폭이 완화 됐다. 그러나 1월중 모기지론유동화잔액증감분 1조2천억원(2015년 12월중 -4천억원) 포함시 전체 가계대출은 전월말 대비 2조1천억원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2015년 12월중 6조9천억원 증가).
가계대출은 저금리 등으로 전월에 이어 증가세가 지속됐지만 주택거래량이 전월 대비 감소해 상승폭은 축소됐다.
한편,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67%로 전월말 대비 0.09%p 올라갔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04%p 하락한 것이다. 연체율 상승은 월중 신규 연체발생액(1조8천억원)이 연체채권 정리규모(6천억원)을 상회한 데 주로 영향을 받았다.

1월말 현재 기업대출(원화) 연체율은 0.92%로 전월말 대비 0.14%p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06%p 오른 것이다.
가계대출(원화) 연체율은 0.36%로 전월말 대비 0.03%p 높아졌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17%p 낮아진 것이다.
금감원은 "1월말 연체율은 전월말 대비 소폭 상승(0.09%p)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하락하는 등 개선추세가 지속중"이라며 "다만, 취약업종의 부실화 가능성 및 가계부채 증가세 등 리스크요인은 지속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