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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게시물이 자동으로 공유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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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으로 '좋아요·공유하기' 늘리는 오토 프로그램 여전히 성행

[성상훈기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의 인기 페이지를 통해 게시물이 자동으로 '공유' 되거나 '좋아요' 수를 늘리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견되고 있어 주목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포털 블로그나 카페를 통해 자동으로 '좋아요'와 '공유하기'를 늘려주는 페이스북 홍보 프로그램이 여전히 수십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트워크 마케터, 페북플러스, 프로그램 베이 등 프로그램을 부르는 명칭도 다양하다. 일부 프로그램은 테스터 계정을 생성해 주거나 자동으로 친구 추가를 맺어주는 등 기능도 종류에 따라 다르다.

이같은 프로그램은 수년전부터 판매가 이뤄져 왔지만 여전히 물밑에서 지속적으로 거래되고 있다. 인기 페이지가 되면 '돈'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인기 페이지는 적게는 수십만명, 많게는 수백만명에 달하는 페이스북 팔로워들을 보유하고 있다.

◆자동 좋아요·공유하기 사례 쉽게 발견

구독자 수(좋아요를 누른 사람) 200만건 이상을 보유했던 페이스북 인기 페이지 '러브 코리아'는 올해 초 페이스북에서 논란의 대상이 됐다.

스스로 '좋아요'를 누르지 않았음에도 자동으로 체크돼 있다고 주장하는 이용자들이 줄을 이었다. 이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퍼져나갔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해당 페이지는 '러브 코리아'에서 '안녕하세요'로 이름이 변경됐다.

해당 페이지는 지난해 12월 기준 구독자 수가 280만명에 달했지만 보름 후인 지난달 초 80만명 이상이 '좋아요'를 취소하고 이탈하는 현상까지 빚어졌다.

이때문에 해당 페이지는 자동으로 좋아요 수를 80만건 이상 늘려왔을 것이라는 추측이 이어졌지만 페이지 관리자의 해명은 없었다.

최근에도 인기 페이스북 페이지 '내맘대로정하는순위'는 페이지 내 게시물이 8천건~9천건 이상 공유돼 있는 사례도 발견됐다. 공유하기 경로를 살펴보면 똑같은 텍스트로 대부분 하룻밤새 공유가 이뤄졌다.

수치상 하루만에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이 아니기에 이용자들로부터 자동으로 포스팅을 공유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내맘대로정하는순위'의 경우 외부 광고 대행사로부터 광고를 수주받기도 한다. 이 페이지는 모바일 마케팅 전문 기업 옐로디지털마케팅그룹(YDM) 계열사인 옐로스토리가 광고를 수주해 제공하고 있다.

옐로스토리 관계자는 "해당 페이지는 클라이언트가 페이스북 마케팅을 진행하길 원할 경우 연결해 주고 있는 정도"라며 "만약 문제가 될 경우 제휴를 삭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 교통정리 필요, 하지만…

페이스북 마케팅을 활용할때는 보통 페이스북에서 정식으로 집행하는 광고 상품을 이용하게 되지만 일부 인기 페이지들은 자체적으로 광고를 집행해 수익을 올리기도 한다. 이때 좋아요 수나 공유하기 수는 광고 단가를 가늠짓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자동 프로그램 판매가 끊이지 않는 것도 이때문이다. 지난 1월에는 해커 일당이 인기 페이지 관리자 계정을 탈취해 되팔다가 경찰에 붙잡힌 사례까지 나왔다.

만약 페이지 관리자가 페이스북 정식 광고 상품을 이용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광고를 수주하게 되면 페이스북 약관에 위배된다. 페이스북은 이를 적발시 해당 페이지를 삭제 조치하고 있다.

지난 2013년 10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했던 피키캐스트 페이지 삭제 사건이 대표적이다. 당시 피키캐스트는 페이스북 정책 위반을 이유로 삭제조치 됐다가 다시 페이지를 생성했고 현재는 124만명의 팔로워를 보유중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적발은 기술적인 필터링이 아닌 이용자 신고와 인력 모니터링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약관을 위배하지 않았음에도 오해로 인해 페이지가 삭제되는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한다.

지난 2014년에는 당시 '좋아요'가 193만 명에 달하는 페이스북 인기 커뮤니티 '세상에서가장웃긴동영상(세웃동)'이 삭제됐다가 복구되기도 했다.

즉 페이스북은 정식 광고 상품을 이용하지 않으면 약관에 위배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현재 이를 정확하게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상태다.

페이스북코리아 관계자는 "금전적인 거래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며 "다만 사전에 협의 없이 무단으로 광고 콘텐츠를 게재하는 경우와 대가로 금전적인 이득을 취한 경우는 계정이 정지될 수 있는 부분은 맞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으로 좋아요 수나 공유하기 수를 조작하게 되면 페이스북 마케팅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는 부분"이라며 "SNS 마케팅은 광고 업계에서도 가장 중요한 수단이 돼 있는 만큼 적절한 교통정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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