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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스클럽 인수戰, 대형 유통사도 참여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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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적격인수후보 3곳 선정…뉴코아 강남점 포함해 판 키워

[장유미기자]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이랜드가 킴스클럽에 이어 뉴코아 강남점까지 매각 대상으로 포함시켜 판을 키운다.

뉴코아 강남점은 대형 유통업체들이 눈독 들이는 곳으로, 이번에 매각대상에 포함되면서 적격인수후보로 선정된 업체 간 눈치전이 치열해 질 전망이다.

특히 이번 적격인수후보에 신세계, 롯데, GS리테일 등 대형 유통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뉴코아 강남점을 눈여겨 봤던 이들의 입김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이랜드그룹은 이랜드리테일이 운영중인 하이퍼마켓 사업 부문인 킴스클럽 매각과 관련해 적격인수후보로 3곳을 선정하고 매각 대상에 뉴코아 강남점을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킴스클럽의 인수가는 1조 원으로 평가됐지만 뉴코아 강남점이 매각대상에 포함되면서 앞으로 업체들이 제시한 협상 조건에 따라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결정에는 오랜 기간 미국에서 생활하다 최근 한국에 들어온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의 의지가 강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회장은 "우리가 가진 가장 좋은 것을 먼저 팔아야 한다"며 "글로벌 경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뉴코아 강남점을 매각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임직원에게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 관계자는 "킴스클럽 영업권에 뉴코아 강남점까지 포함한 매각으로 딜 구조를 유연하게 변경하기로 했다"며 "이는 더 큰 의사결정을 통해 M&A 판을 키우고 글로벌 경기에 선제적 대응하는 논리와 시장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측면에서 전략적 결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상호 비밀 유지 조항에 따라 3개 업체의 명단은 밝힐 수 없음을 양해해 달라"며 "당초 계획을 변경해 뉴코아 강남점까지 포함한 매각에 나선 이유는 세계 경기 흐름에 따른 선제적 시장 대응의 일환으로 선택과 집중에 따른 과감한 사업 포트 폴리오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킴스클럽의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는 이랜드 측이 원하던 유통 대기업을 포함한 전략적 투자자(SI)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기존 불참 의사를 밝혔던 것과 달리 대형 유통사 중 한 곳이 이번 킴스클럽 적격인수후보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관심을 보인 업체들이 뉴코아 강남점 매각에 대해 이랜드 측에 많이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박 회장이 삼성의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벤치마킹, 알짜배기로 평가받는 뉴코아 강남점 매각을 추진한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3개의 인수적격 후보사들은 바로 현장실사에 들어가게 되며 이랜드는 3월 중 '최종 인수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이랜드의 부채비율은 대폭 낮아져 초우량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랜드 내부에서는 이번 입찰 결과에 대해 만족스러워 하는 분위기다"고 전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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