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추억의 포트리스부터 배트맨·슈퍼맨까지.'
네시삼십삼분이 유명 지적재산권(IP)을 소재로 한 모바일 게임을 올해 본격적으로 출시한다. 최근 성공방정식으로 각광받고 있는 IP 활용 대열에 네시삼십삼분도 합류한 것이다.
'블레이드' '영웅'을 흥행시키며 주목받은 네시삼십삼분이 유명 IP를 활용한 게임을 앞세워 어떠한 성과를 거둘지 게임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6일 네시삼십삼분(대표 장원상, 소태환)이 발표한 18종의 모바일 게임 라인업 중에는 유명 IP를 활용한 게임이 다수였다. 이날 회사 측은 90년생 게이머들에게 친숙한 '포트리스'를 비롯해 유명 일인칭슈팅(FPS) '스페셜포스', 횡스크롤 디펜스 게임의 원조격인 '팔라독'을 소재로 한 모바일 게임을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더불어 국내에도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디씨코믹스를 소재로 한 게임도 선보이기로 했다. 워너브라더스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네시삼십삼분은 '배트맨' '슈퍼맨' 등 디씨코믹스의 유명 히어로가 등장하는 역할수행게임(RPG)을 선보일 예정이다. '영웅'으로 유명한 썸에이지(대표 백승훈)가 개발을 맡았다.
◆자체 개발 고집 내려놓고 외부 개발사도 대거 투자
이같은 라인업은 그동안 외부 IP 없이 독자적으로 게임을 출시해 온 네시삼십삼분의 행보와 상반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날로 치열해지는 시장 경쟁 속에서 우위를 점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네시삼십삼분이 전략을 수정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네시삼십삼분은 이들 IP를 활용한 게임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포트리스 IP를 보유한 CCR(대표 윤석호)과 합작회사를 설립했으며, 팔라독을 만든 페이즈캣(대표 김진혁)을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하기도 했다. 올해 초까지 네시삼십삼분이 국내외 24개 개발사에 투자한 금액은 무려 712억원에 이른다.
게임업계의 시선은 IP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는 네시삼십삼분의 성적표에 쏠려 있다.
현재 모바일 게임 시장은 넷마블게임즈, 넥슨과 같은 대형 게임사들이 주도하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중견 퍼블리셔인 네시삼십삼분이 새로운 시도 후 내놓을 성적표는 게임 시장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 역할도 가능할 전망이다.
네시삼십삼분 관계자는 "강력한 IP와 네시삼십삼분의 서비스 노하우가 만났다"면서 "재미는 그대로, 모바일 시대에 맞는 방식으로 IP를 활용한 게임을 출시해 올드팬들에게 모뎀시절부터 밤새가며 했던 추억과 재미의 향수를 선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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