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삼성전자와 퀄컴이 '바이오프로세서', '스냅드래곤 웨어 2100' 등 웨어러블용 전용 칩셋 개발을 완료, 각각 올해 상·하반기 양산에 돌입한다.
이에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웨어러블 제조업체는 이들 칩셋을 올해 출시하는 웨어러블 기기에 탑재, 다양한 기능성과 향상된 성능을 갖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새 웨어러블 전용 칩셋 양산에 맞춰 걸음수·심박수 외 체지방 등 여러 생체신호 정보를 동시에 측정해 다양한 건강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스마트밴드, 스마트워치, 스마트글래스 등 제품이 출시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바이오프로세서를 활용한 팔찌 및 패치 타입의 웨어러블 참조용(레퍼런스) 플랫폼을 고객사에 제공, 신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웨어러블, '올해 더 얇고 길어진다'
바이오프로세서와 스냅드래곤 웨어 2100은 각각 기존 칩셋 대비 웨어러블 기기를 더 얇게 제작할 수 있는 이점을 제공한다.
바이오프로세서의 경우, 하나의 칩에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과 디지털신호처리프로세서(DSP), 내장 플래시 메모리를 통합해 기존의 각 기능을 개별 칩으로 구성했던 것보다 면적을 4분의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스냅드래곤 웨어 2100 역시 앞서 주요 제조업체가 웨어러블 기기에 대거 탑재했던 '스냅드래곤400' 모바일 시스템온칩(SoC) 대비 두께를 약 30% 정도 줄일 수 있어 초소형 웨어러블 기기 제작에 유리하다.
특히, 스냅드래곤 웨어 2100은 스냅드래곤400 대비 전력효율을 25% 개선, 배터리 사용시간도 기존보다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성능이 향상될 전망이다.
부품 업계 관계자는 "LG전자 등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웨어 2100 칩셋을 기반으로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 중으로, 올 하반기 다양한 형태의 출시를 염두하고 있다"고 전했다.
◆ 다양한 건강관리 기능과 빨라진 성능 '기대'
바이오프로세서는 체지방부터 골격근량 및 심박수, 심전도, 피부온도, 스트레스 반응 등의 5가지 생체신호를 한 번에 수집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한다.
특히, 데이터 프로세싱 기능을 내장해 생체 신호 측정부터 디지털 정보로 변환 처리까지 한 번에 구현할 수 있는 이점도 제공한다.
예컨대 심박수(PPG)와 심전도(ECG)를 조합해 혈압을 측정하는 등 별도의 알고리즘을 구성해 두 가지 이상의 측정 정보를 분석, 새로운 데이터를 얻는 등의 추가적인 활용성을 만들어낼 수 있다.
또 스냅드래곤 웨어 2100은 당초 중·저가 스마트폰용 모바일 시스템온칩으로 개발된 스냅드래곤400과 달리 웨어러블에 최적화된 칩셋으로 개발된 제품이다.
하드웨어 성능은 4개의 ARM 코어텍스(Cortex) A7 중앙처리장치(CPU)로 구성된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아드레노 304'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내장해 스냅드래곤400과 비슷하지만, 실제 성능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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