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중국 경기침체 리스크가 외환시장에 어느 정도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원/달러 환율 상승도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 박정우 애널리스트는 16일 "글로벌 경기 리스크가 다소 완화되면서 외환시장은 일단 안정화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채권과 외환, 원자재 시장을 살펴보면 금융시장의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는 지난해 4월 정점에 달했고, 이후 해소되다가 지난 8~10월에 일시적으로 다시 중국 경기 리스크를 크게 반영한 이후 연말에 소폭 안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중국의 위안화는 중국 경기 리스크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중국 위안화가 2월 현재 평균 전년 대비 5% 절하된 것은 단기간에 경기 리스크를 극단적으로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중국발 경기 리스크가 금융시장이 과도하게 반영됐기 때문에 원화 역시 약세보다는 안정화되는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중국 경착륙 리스크가 어느 정도 반영됐다는 것을 감안하면 원화 약세가 추가로 진행되기보다는 1천150~1천230원 범위를 중심으로 등락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엔화 강세도 단기적으로 진정될 것으로 기대했다. 엔/달러 환율은 2월 들어 110엔까지 하락한 이후 반등하고 있는 상태다.
박 애널리스트는 "최근 엔화 강세 속도가 빨라진 이유는 일본 중앙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 이후 불거진 정책 리스크와 글로벌 경기침체 리스크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나타난 안전자산 선호현상 때문"이라며 "경기와 정책에 대한 리스크는 단기적으로 모두 반영됐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엔/달러 환율은 110~115엔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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