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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일 앞으로 다가온 4.13 총선, 관전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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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의 다당제 변화, 야권연대, 지역주의 완화 여부에 관심

[채송무기자] 4.13 총선이 불과 6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총선은 최근 경제 위기와 북한의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도발로 인한 안보 위기 속에서 치러지는 것으로 여야는 위기 극복의 적임자를 자신하며 저마다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번 총선 결과는 2017년에 치러지는 대선까지 영향을 미치게 될 뿐 아니라 우리 정치 구도를 상당부분 변하게 하는 변곡점이 될 전망이어서 더더욱 중요성이 높다. 불과 두달 앞으로 다가온 총선의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20년간 지속됐던 양당제 해체? 다당제 변화 관심

야권의 주요 대선 후보인 안철수 의원이 국민의당을 창당하면서 1996년에 치러졌던 15대 총선 이후 양당제 구도를 정착시켜온 우리 정치권이 다당제로 재편될지가 관건이다.

국민의당은 그동안 우리 정치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혀왔던 대화와 타협이 사라진 이분법적 논리의 원인이 기득권에 사로잡힌 양당 체제 때문으로 지적하면서 강력한 야당이 바로 서면 정치의 문제가 혁신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 정치구도가 다당제로 바뀌면 국민의 선택이 자유로워짐과 동시에 정당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돼 보다 나은 정치문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소선거구제와 단순다수대표제 선거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우리 정치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다. 영남과 보수 우위의 우리 정치 현실에서 현재 국민의당은 야권 분열로 새누리당의 필승 구도를 형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당제를 주장하고 있는 국민의당도 이념적으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중간을 표방하고 있지만, 주요 인사와 지역 기반이 호남이라는 점에서 야권적 성격이 큰 것은 사실이다.

지역 텃밭과 안철수 대표라는 대선주자를 지닌 국민의당이 이번 총선에서 20석 이상의 원내교섭단체를 이룰 것이라는 분석은 상당하다. 그러나 선거 막판 야권 지지층에서 일어날 새누리당 어부지리론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국민의당 바람은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 수도 있다.

◆대선까지 미칠 야권연대, 현실화될까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야권이 총선을 앞두고 연대를 통해 여권과 일대일 구도를 이룰지 여부다.

총선에서 야권이 연대에 성공하면 이는 2017년 대선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반면, 야권이 연대에 끝내 실패하고 이것이 총선 패배로 이어지면 책임 공방 속에 야권 내 갈등이 깊어져 대선에서의 야권 후보 단일화도 난항에 부딪힐 수 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범야권전략협의체 구성에 합의해 야권연대에 공감을 이룬 상태다. 관건은 다당제를 주장하고 있는 국민의당의 행보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대표와 김성식 최고위원 등은 야권연대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안철수 대표는 비 호남 지역의 야권연대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이다. 지난달 부산 창당대회를 앞둔 기자간담회에서도 "이번 선거는 기득권 양당구도를 깨느냐 못 깨느냐의 싸움"이라고 말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탈당파를 중심으로 양당제 혁파를 주장하며 창당한 국민의당이 야권연대를 선택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새누리당의 어부지리 압승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은 천정배 대표 등 국민의당 지도자들 사이에서도 적지 않아 총선을 앞두고 극적인 야권연대가 이뤄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지역주의 극복, 대구 김부겸·호남 이정현 생환 주목

우리 정치를 오랫동안 좌우했던 지역주의가 4.13 총선을 기점으로 완화될지도 관심사다. 정치권에서 지역주의 극복의 방안으로 제시됐던 권역별 비례대표제나 석패율제는 20대 총선에서는 도입되지 않았다.

그러나 상대 당의 지역 텃밭에서 오래 지역을 갈고 닦아온 정치인의 당선은 지역주의 완화에 한 상징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구 수성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과 야권의 텃밭인 전남 순천곡성에서 3선에 도전하고 있는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꼽힌다.

김부겸 전 의원과 이정현 의원의 당선 가능성은 적지 않은 편이다.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두 후보가 상당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성실성을 무기로 상대 당의 텃밭에서 당선 가능성을 높인 이들의 존재로 상대 당의 지역 텃밭에 도전하는 정치인들도 늘어나고 있다. 대구 북을의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의원과 전북 전주 완산을의 새누리당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대표적으로 20대 총선에서 한 정당의 지역 독점 현상이 완화될지 여부는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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