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설 연휴를 마치고 개장한 코스피지수가 글로벌 증시 불안의 영향으로 3% 가까이 급락했다.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93%(56.25포인트) 떨어진 1861.54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12년 5월18일(-3.40%) 이후 최대 낙폭이다.
설 연휴로 국내 증시가 휴장하는 동안 유럽과 일본, 미국 등 글로벌 증시가 급락했고,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대내외 악재가 쏟아지면서 코스피는 이날 개장 초부터 약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이 1천753억원 순매도로 지수를 끌어내렸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434억원, 691억원 매수우위였다.
모든 업종이 약세였으며, 특히 증권(-5.58%), 의약품(-4.78%), 서비스업(-3.88%)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모두 하락했다. 삼성전자, 한국전력, 현대차, 삼성물산, 현대모비스, 아모레퍼시픽, 삼성생명, 삼성전자우, SK하이닉스, LG화학이 약세였다.
글로벌 증시 불안에 증권주들이 동반 하락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이 8.40%, 대신증권이 6.58%, 삼성증권이 6.41%, 현대증권이 6.07%, 대우증권이 6.02% 떨어졌다.
독일 도이치뱅크 위기설이 불거지면서 은행주도 약세였다. 하나금융지주가 6.50%, BNK금융지주가 5.77%, DBG금융지주가 4.88%, 우리은행이 4.34%, JB금융지주가 4.14%, 기업은행이 3.40% 하락했다.
북한 미사일 발사 소식에 남북 경제협력 관련주인 현대상선이 19.57%, 현대엘리베이터가 14.35% 폭락했다.
코스닥지수도 4.93%(33.62포인트) 폭락한 647.69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역시 지난 2013년 6월25일(-5.44%)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개인이 2천44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151억원, 1천349억원 매도우위였다.
북한 리스크에 방위산업 관련주들은 급등했다. 빅텍은 29.93%, 스페코는 28.26%, 포메탈은 16.44% 치솟았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43%(5.10원) 오른 1202.50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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