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고령층의 부모를 위한 '효도폰' 혹은 비즈니스를 위한 '세컨드폰'이 필요하다면? 알뜰폰을 고려해보는 것은 어떨까.
올해 초 통신업계를 달군 우체국발 알뜰폰 열풍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통신 3사의 기존 요금제 대비 획기적으로 가격을 낮춘 요금제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본료 0원' 요금제, 한때 판매중단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3일까지 우체국 알뜰폰 가입자는 11만6천784명이다. 2013년 9월 우체국 알뜰폰 출범 이후 지난해 연말까지 30만명이 우체국 알뜰폰에 가입했다. 올해 들어 불과 한 달 만에 역대 누적 가입자의 30% 이상이 우체국 알뜰폰을 찾은 것이다.
이는 지난달 4일 우체국이 입점 업체들을 통해 종전보다 파격적인 요금할인 상품들을 출시한 덕분이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에넥스텔레콤의 'A제로,' 'A6000', 'A2500' 요금제다. 올해 신규 우체국 알뜰폰 가입자의 60%가 이들 요금제를 선택했다. 가입자가 몰린 결과 에넥스텔레콤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A제로는 기본요금을 아예 없앤 요금제 상품으로 화제가 됐다. 기본요금은 0원이지만 매월 무료 음성통화(발신기준) 50분이 제공된다. 매월 이 50분 한도 내에서 음성통화를 이용할 경우 추가 요금을 물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A제로 요금제로 개통할 경우 가입비를 내거나 별도의 약정기간이 적용되지도 않는다. 그 때문에 휴대폰을 받는 전화 위주로 사용하는 고령층이나 세컨드폰이 필요한 직장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A6000은 기본료 6천원에 무료 음성통화 230분, 문자 100건을 제공한다. A2500은 기본료 2천500원에 무료 음성통화 100분, 문자 400건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A제로를 포함한 이들 요금제들은 무료 음성통화 범위를 벗어날 경우 초당 1.8원, 데이터 1메가바이트(MB)당 51.2원의 요금이 부과된다.
아이즈모바일의 '아이즈1000'과 '뉴올인원4'도 기본요금을 크게 낮춘 상품들이다. 아이즈1000은 월 기본요금 1천원으로 별도 무료 음성통화나 데이터는 없다. 음성통화의 경우 초당 1.8원, 데이터는 1MB당 41원이 부과된다.
뉴올인원4는 월 4천원의 기본료에 무료 음성통화 80분, 문자 400건을 제공한다. 무료 통화를 소진했을 경우 초당 1.5원, 데이터는 51.2원이 부과된다.
◆데이터 요금제도 쓸만하네~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사용자들에겐 이지모바일의 'EG 데이터 선택 10G 399'가 인기를 끌고 있다. EG 데이터 선택 10G 399'월 기본요금 3만9천900원에 음성통화와 문자는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데이터는 매월 10기가바이트(GB)가 제공되지만 이를 모두 소진할 경우 매일 2GB가 추가로 제공된다. 사실상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라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스마텔의 '스마텔 무제한 29', 인스코비의 'LTE 250'도 눈여겨볼 만하다. 스마텔 무제한 29는 3만4천900원의 기본요금에 데이터 5GB가 제공된다. 음성통화는 SK텔레콤 망내 무제한, 망외 무료 음성통화 280분이다.
LTE250은 월 1만5천원의 기본료에 무료 음성통화 100분, 데이터 2.5GB를 제공한다. 모두 소진할 경우 음성통화 초당 1.8원, 데이터 1MB당 20.48원이 부과된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가계 통신비를 한 푼이라도 절감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알뜰폰 요금제가 통신 3사보다 30~40% 저렴한 만큼 알뜰폰을 찾는 사람들도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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