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북한이 구정 설 연휴 이전 장거리 미사일 추가 도발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북한이 6일 국제해사기구(IMO)에 장거리 로켓 발사 예정 기간을 당초 예정됐던 8~25일에서 오는 7~14일로 변경하겠다고 수정 통보했다.
미사일 발사 시기 조정은 북한의 기상 여건을 고려한 것으로 이르면 7일 발사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 가능성에 국제사회는 긴박히 움직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지난 5일 저녁 약 45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4차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 전망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도발은 한반도와 동북아, 세계 평화에 위협을 가하는 행위로서 이번만큼은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강력하고 실효적인 결의를 유엔 안보리에서 채택하는 등 국제사회의 단호한 메시지가 신속히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북한에 대해 영향력을 가진 중국 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반면 시 주석은 "당사국들은 대화와 협상이라는 정확한 방향을 견지하기를 희망한다"면서 "한반도에는 핵이 있어서도 전쟁이나 혼란이 일어나서도 안된다"고 압박보다는 대화를 강조했다.
시 주석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도 전화통화를 통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관련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양 정상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문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고, 국제사회가 북한의 행동에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을 표했다.
시 주석이 한미 정상과 연이어 전화통화를 한 것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분명한 반대를 표한 것이라는 분석이 있지만, 시 주석이 북한에 대한 압박보다는 대화와 협상을 강조해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강화된 대북 제재의 현실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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