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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빌·컴투스 나란히 역대 최고실적 '글로벌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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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는 84% 게임빌은 60%…"세계인 입맛 잡아 성과 잇는다"

[문영수기자] '형제회사' 게임빌·컴투스(대표 송병준)가 높은 해외 실적에 힘입어 나란히 역대 최대 매출액을 달성해 주목된다.

외부 플랫폼 대신 자체 플랫폼을 활용해 이용자를 모으고 세계 시장에 통할만한 양질의 게임을 내놓은 것이 이같은 성과를 낸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양사가 올해에도 이같은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게임업계 관심이 모일 전망이다.

◆글로벌 성과 힘입어 최대 실적 달성

컴투스는 3일 2015년 연매출 4천335억원, 영업이익 1천659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85%, 64%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59% 오른 1천258억원을 기록했다.

컴투스의 이같은 성과는 해외 실적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컴투스가 거둔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111% 증가한 3천634억원. 전체 매출 중 84%를 점유했다. 특히 4분기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해외 매출이 1천억원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는 세계 최대 모바일 게임 시장인 미국과 일본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한 '서머너즈워' '낚시의 신' 등의 성적에 힘입은 결과다. 회사 측은 아시아를 비롯해 북미, 유럽 및 중남미 등 세계 전역에서의 고른 성과를 냈다고 강조했다.

게임빌도 연간 최대 실적 달성에 성공했다. 이 회사의 2015년 매출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1천523억원. 영업이익(32억원)과 당기순이익(200억원)은 신작 개발 및 마케팅 비용 확대 등의 이유로 전년 대비 각각 71.5%, 12.7% 하락했다.

지난해 게임빌이 거둔 해외 실적은 전년 대비 70% 상승한 903억원에 이른다. 전체 매출 중 약 60%를 점유한 성과다. 2009년 코스닥 상장 이후 7년 연속 연간 매출과 연간 해외 매출이 동시 상승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게임빌의 해외 비중은 아시아·태평양(51%)과 북미·유럽(49%)이 대등하게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전년 대비 114%나 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제노니아S: 시간의 균열'와 '애프터펄스'를 비롯해 '드래곤 블레이즈' '크리티카: 천상의 기사단' 'MLB 퍼펙트 이닝 15' '던전링크' 등이 이같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대부터 공들인 노력…빛 발했다

게임빌과 컴투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이같은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양사는 2000년대 초부터 해외 주요 거점에 지사를 설립하며 시장 대응력을 높여왔다. 수년에 걸쳐 들인 노력의 결과물이 속속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게임빌의 경우 미국과 일본·중국·싱가포르·독일에 지사를 뒀으며 컴투스는 미국·일본·중국·대만에 현지 지사를 설립했다. 두 회사는 양사가 보유한 글로벌 거점에서 상호 협력하는 등 시너지를 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양사는 각자 보유한 이용자풀을 한 데 모은 모바일 게임 플랫폼 '하이브'를 2014년 6월 론칭하기도 했다. 하이브는 이용자 가입과 마케팅 프로모션 등을 제공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양사가 글로벌 시장에 내놓는 게임에 기본적으로 탑재돼 있다.

이용자를 유입하는 창구 역할도 수행한다. 게임빌 천영삼 상무는 3일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현재 게임 다운로드 중 20% 가량이 하이브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자체 이용자풀을 구축하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양사가 2016년에도 이같은 기세를 이어갈지 여부도 관심사다. 양사는 세계인의 입맛에 맞춘 신작을 연이어 출시해 좋은 성적을 이어간다는 포부다.

컴투스는 지난 달 출시된 '원더택틱스'를 비롯해 '라스트오디세이' '이노티아' 등 5종의 역할수행게임(RPG)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홈런배틀3' '9이닝스3D' '프로젝트G2' '아트디텍티브' 등 스포츠 및 캐주얼 장르 라인업도 출시하기로 했다.

게임빌은 최근 출시한 '카툰워즈3'를 시작으로 자체 개발작 '나인하츠'를 비롯해 '데빌리언' '아키에이지' 등 PC 온라인 게임을 소재로 한 모바일 게임 신작을 상반기부터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워오브크라운' '킹덤오브워' '마스커레이드' 등 총 10종의 라인업도 구축했다.

게임빌 천영삼 상무는 "2016년에도 2015년을 훨씬 뛰어넘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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