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운용, 연금저축펀드 지난해 설정액 증가 1위

[김다운기자] KB자산운용은 지난해 연금저축펀드 시장에서 자금유입 1위를 기록했다고 2일 발표했다.

지난 2015년 연금저축펀드 시장은 1조 9천869억원 증가해 2014년말 대비 35% 성장했다.

KB자산운용이 지난해 연금저축펀드 설정액을 3천250억원 늘렸고, 뒤를 이어 미래에셋운용과 삼성운용이 각각 3천35억원과 2천277억원을 모집하며 2~3위를 기록했다.

KB자산운용은 장기수익률이 우수한 KB연금가치주전환형펀드에 1천366억원이 유입됐으며, 혼합형·해외주식형펀드 등에 골고루 자금이 들어왔다고 전했다.

KB자산운용은 지난 2012년말 3천억원대에 불과하던 퇴직연금펀드 규모가 현재 2조2천억원까지 늘며 업계 1위를 기록중이다.

미래에셋운용은 해외펀드 라인업의 강점을 바탕으로 글로벌채권펀드, 아시아주식펀드 등의 증가 규모가 컸으며, 삼성운용은 중국펀드의 자금유입이 두드러지며 인덱스펀드 위주에서 다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연금저축펀드 시장은 투자기간이 긴 특성상 장기수익률이 뛰어난 대형사 위주로 당분간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펀드 사후관리가 상대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이다.

KB자산운용 리테일본부 유성천 상무는 "지난해까지는 퇴직연금 시장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했고, 올해는 상품, 마케팅 역량을 강화해 연금저축펀드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