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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춘절 겨냥 '외국인 부가세 즉시환급'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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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대형마트, 외국인 고객 많은 점포서 서비스 시행…내수진작 기대

[장유미기자]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가 다음달 1일부터 '외국인 부가세 즉시 환급 서비스'를 도입해 외국인 관광객 쇼핑 편의 강화에 나선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은 다음달 1일부터, 롯데마트는 다음달 5일부터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많은 일부 점포에 '외국인 부가세 즉시 환급 서비스'를 도입한다.

특히 중국 춘절 연휴가 시작되는 다음달 6일 이전에 서비스를 시작해 요우커들의 쇼핑 편의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외국인 부가세 즉시 환급'은 외국인 관광객이 체류기간 동안 구매 건당 3만 원 이상 20만 원 미만 상품(인당 100만 원 한도)을 구입했을 때 매장에서 바로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정부가 지난 1일 제도 시행을 공포하기 이전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백화점에서 상품 구매시 발급 받은 전표를 공항 세관에 제출해야 추후 자신의 계좌로 환급액을 받을 수 있어 번거로웠다. 또 대기 시간이 길어 출국 시간에 쫓겨 세금 환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사례도 많아 관광객들의 불만이 많았다.

그러나 앞으로 요우커들은 각 브랜드 매장이나 각층 계산대, 점포 곳곳에 위치한 '환급 전용 데스크' 등에서 간단한 여권조회 및 승인과정을 거쳐 즉시 환급을 받게 된다.

롯데백화점은 본점에 우선 이 서비스를 도입하고 향후 점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본점은 연간 매출 중 외국인 매출의 구성비가 20%를 넘을 만큼 외국인 방문객이 많은 점포로, 특히 중국인 고객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 등 가로수길, 코엑스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강남 지역 점포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먼저 도입한다. 또 오는 2월 중순까지 신촌점, 판교점 등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에 이 서비스를 먼저 도입한 후 강남점, 센텀시티점 등 외국인 수요가 많은 점포로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또 3월 중순부터는 부가세 즉시환급 시스템을 각층 계산대에서 각 매장까지 확대해 외국인 고객들이 여권정보 조회를 위해 계산대로 옮기지 않고 해당 브랜드 매장에서 손쉽게 여권확인과 구매가 가능해지도록 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지원본부장 박주형 부사장은 "오는 5월 본점에 시내면세점 오픈도 앞두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관광 활성화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제도 및 방법을 다각도로 검토·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서울역점에 우선 이 서비스를 도입한 후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많은 점포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해 4월 말까지 전점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마트 임재철 재무부문장은 "즉시 환급제의 도입으로 롯데마트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의 쇼핑 편의성이 한결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통해 경기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전점 확대도 서두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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