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지난해 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권 종사자 숫자가 감소했다. 특히 보험사와 증권회사의 인력 구조조정이 두드러졌다.
2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 은행, 증권·선물, 자산운용, 보험, 여신전문(카드·캐피탈), 상호저축, 신협 등 금융인력 조사대상 기관에 고용돼 있는 금융전문인력은 28만5천29명으로 전년 대비 1천189명 감소했다.
업권별로는 자산운용사·신탁사, 상호저축은행, 여신전문사에서는 증가했으나, 은행, 보험사, 증권·선물사, 신협에서는 감소했다.
특히 보험사에서 1천502명, 증권·선물사에서는 1천684명이 감소해, 이들 업권에서의 인력구조조정이 상당히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금융권의 추가 채용에 대해서는 324개사가 1년간 총 4천264명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응답했다. 이는 전년 5천56명에 비해 채용계획 인원이 감소한 것이다.
금융·보험분야의 이직률은 상용직의 경우 지난 2010~2014년 평균 2.0%로 전체 산업 이직률 2.4%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 비교적 안정적인 일자리로 평가됐다.
지난 10년간의 금융권 일자리를 살펴보면, 주요 금융업권은 지난 10년간 수익성 지표가 지속적으로 악화됐으나 고용은 오히려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은행의 경우 당기순이익·순이자마진(NIM) 등 주요 수익성 지표가 지속적으로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고용이 늘었고, 보험사는 당기순이익은 확대된 반면 운용자산이익율·경과손해율 등이 악화된 가운데 고용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금융위는 지난 10년간 지속적인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고용 증가세가 유지됨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최근 인력 구조조정 압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융위는 "지속적인 금융개혁을 통해 금융산업 경쟁력을 키워 금융회사의 수익성을 제고하고 새로운 서비스와 일자리를 창출할 필요가 있다"며 "저금리·저성장의 경제구조하에서 금융권이 전통적인 건전성 위주의 수익창출 방식에 안주할 경우 수익기반이 취약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전문성·효율성이 중시되는 금융산업이 보다 혁신적인 체질로 바뀌기 위해서는 성과 중심으로의 보수체계 개편과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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