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모바일칩 전문업체 퀄컴이 스마트폰 시장 위축과 경쟁 심화로 2분기(1~3월) 순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돼 주가가 3% 하락했다.
퀄컴의 2분기 모바일칩 출하량은 전년대비 16~25% 떨어질 것으로 점쳐졌다. 3G와 4G 단말기 출하량도 4~14% 줄어들 것으로 보여 라이선싱 매출도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퀄컴의 최대 고객사인 애플이 올해 분기 매출과 아이폰 출하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해 퀄컴의 칩 공급량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1분기(10~12월) 실적은 예상보다 양호했다. 1분기 순익은 15억달러(주당 99센트)로 전년대비 24% 감소했지만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주당이익은 97센트로 월가의 전망치인 90센트를 웃돌았다.
매출은 7억8천만달러로 전년대비 19% 줄었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둔화로 1분기 모바일칩 출하량도 10% 줄었으며 장비 및 서비스 매출도 21.6% 감소했다. 라이선싱 매출은 10.4% 줄었다.
퀄컴은 2분기 매출을 49~57억달러로 예측했으나 시장 기대치인 56억8천만달러에 이르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퀄컴은 6개월에 걸쳐 고민했던 회사 분할 방안을 전면 보류하기로 했다. 경쟁 심화로 이윤 확보가 힘들어지자 퀄컴은 인원 감축과 비용 절감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에 나섰다. 퀄컴은 이를 위해 직원 중 14%에 해당하는 4천500여명을 감원해 14억달러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퀄컴은 회사를 특허 라이선스나 반도체 생산사업 부문으로 분할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해왔으나 이 경우 얻을 수 있는 전략적 혜택이 현재 수준에 이르지 못할 것으로 보고 이 검토 작업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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