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정기자] 야권이 25일 MBC(문화방송)의 '묻지마 해고' 논란과 관련, MBC 경영진 측을 규탄하며 해고자 복직을 촉구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25일 성명서를 통해 "2012년 MBC 장기 파업 당시 최승호 피디와 박성제 기자의 해고는 이른바 증거도 없는 '묻지마 해고'였던 것으로 밝혀졌다"며 "MBC는 현재 진행 중인 소송을 취하하고 해고자를 즉각 복직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MBC 노조는 2012년 '공정방송'과 김재철 당시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170일 동안 파업을 벌였고 회사는 파업에 참여한 피디와 기자들에게 대규모 해고와 정직 등의 징계를 내렸다"며 "하지만 당시 징계가 부당하는 논란이 일었고 이번에 밝혀진 백종문 MBC 미래전략본부장의 발언은 징계의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경영진 핵심이 자신의 입을 통해 자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MBC의 부당 해고의 진실이 밝혀진 만큼 백종문 본부장과 당시 인사위원장이었던 현 안광한 사장은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도 "이번 부당 해고사건은 사용자에 의해 해고가 얼마나 남용될 수 있는지, 공정방송운동 탄압을 위해 온갖 불법이 동원됐는지를 전형적으로 드러낸 사건"이라며 "MBC는 스스로의 불법성을 인정하고 해고를 취소소해 해당 언론인을 원직 복직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창단준비위원회 최원식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최승호 피디와 박성제 기자의 해고는 공정방송운동 탄압을 목적으로 한 부당 해고이자 부당 노동 행위이므로 이들에 대한 해고는 원천무효"라며 "이제라도 MBC는 백종문 본부장과 당시 인사위원장이었던 현 안광한 사장들 불법 행위에 연루된 경영진을 파면하고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하며 국민 앞에 공개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더민주 최민희 의원실이 입수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2012년 MBC노동조합의 170일 최장기 파업 중에 자행된 대량 해고 사태의 진실이 MBC 고위직 간부인 백 본부장의 입을 통해 밝혀졌다.
특히 해고자 중 최승호 PD와 박성제 기자의 경우 특별한 사유나 증거 없이 자행한 부당 해고임을 스스로도 인정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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