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사전 협의 없는 千 국민의당 합류, 아쉽다"

[채송무기자]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가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과 전격 통합을 선언한 이후 중통합을 논의했던 박주선 의원 등이 아쉬움을 표했다.

박주선 의원은 지난 23일 천정배 의원과 회동해 천정배-박주선-정동영 3자 통합 추진을 합의했지만, 천 의원은 25일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박 의원 등에 알리지 않았다.

박주선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보수층 일부와 중도층을 견인하는 국민의당에 야권의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 정치가 결합해야 한다"며 "먼저 호남 정치를 복원하고 이 기반을 통해 안철수 신당과 통합해야 한다는 기조로 지난 23일 천정배 의원과 회동해 먼저 박주선-천정배-정동영 3자 통합 추진을 합의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박 의원은 "합의 이틀 만인 오늘, 천정배 의원과 국민의당의 전격적인 통합 합의 발표가 있었다. 사전 협의 없는 천정배 의원의 국민의당 전격합류로 호남정치 복원은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국민의당과의 통합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역사의 길은 하나만 고집할 수 없다"며 "지난 석 달간 통합논의 과정에서 겪은 파란과 우여곡절은 모두 제 가슴에 담고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통합의 길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호남 신당 통합에 나섰던 박지원 의원도 자신의 SNS 페이지를 통해 "국민의당과 국민회의 통합 선언을 지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어제의 민주당고 신민당 통합 선언도 잘한 일로 통합신당, 정동영 등 소통합을 지나 중통합으로 직행한다"며 "자신을 생각지 말고 통합을 바라는 민심을 존중해서 다소의 불만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