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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무전기 앱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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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LGU+ 무전기, 편의성 돋보여

[조석근기자] 산악회를 운영하는 직장인 A씨는 주말 산행 전 회원들과 각자 스마트폰에 무전기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했다. 등산 중 서로 거리가 멀어지거나 각자 휴식을 취할 때 교신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회원 30명이 일일이 전화를 주고받기보다 한 채널로 동시에 대화하는 게 훨씬 편하다. 대당 3만~4만원의 생활용 무전기를 등산회 전원이 구입하는 것보다 앱 설치가 돈이 덜 드는 것은 물론이다.

여러 명이 함께 등산이나 캠핑을 간다면 혹은 주택건축이나 경비처럼 실외작업을 한다면 무전기 앱을 써보는 것은 어떨까. 통신 3사는 현재 LTE 기반 무전기 앱을 서비스 중이다. 기본적으로 무료 앱이고 3사 가입자 구분 없이 쓸 수 있는 만큼 야외활동이 많은 사람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대 500명 소통, 서울-제주간 연결도 가능

SK텔레콤은 20일 무전기 앱 '오키토키'를 출시했다. 일반적인 생활 무전기들이 40여개 채널을 생성하는 데 비해 10만개까지 채널을 확대할 수 있다. 무전기 사용 과정에서 심심찮게 발생하는 채널간 간섭을 최소화했다는 것이다.

생활 무전기들의 교신 범위는 보통 반경 1~3km다. 오키토키 서비스는 LTE를 기반으로 이뤄지는 만큼 무전상의 거리제한이 없다. 서울에서 제주도, 혹은 국외에 있는 사람들끼리도 한 채널로 최대 500명까지 서로 무전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무전기 앱을 설치한 사람들끼리 채널을 설정하고 카카오톡과 네이버밴드,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상대방을 초대하는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무전기 앱을 가동할 때 화면상으로 나타나는 마이크 버튼을 누르면 상대방에게 음성을 전달할 수 있다.

KT와 LG유플러스도 지난해 1월, 11월 각각 '올레 워키토키', 'U+ LTE무전기'를 출시했다. 이들의 작동방식은 SK텔레콤 오키토키와 대동소이하다. 모두 LTE 기반이며 서비스 이용에 통신사간 장벽은 없다. 즉 서로 다른 통신사 가입자들끼리도 같은 앱을 설치해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무전기는 일반적으로 산업용과 생활용으로 구분된다. 산업용은 대규모 토목현장, 항만 물류기지, 조선소나 기타 중공업 단지 등에서 사용되는 특수장비들이다. 생활용은 자전거나 등산 등 동호회들이 사용하거나 이벤트·공연업체, 경비업체들이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비교적 간소한 제품들로 이뤄진다.

이동통신 가입자 5천800만명으로 전 국민이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지만 무전기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한 채널로 다수가 동시 교신할 수 있는 데다 교신 과정에서 일일이 전화를 걸었다 끊었다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무전기 서비스는 모두 무료 앱이다. 다만 무전기 앱으로 대화를 주고받을 경우 분당 0.25~0.5MB가량의 데이터 소비가 발생한다. 하루 30분씩 한 달을 이용한다고 가정하면 250~450MB의 데이터가 소비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영화 1편이 1.2GB~1.5GB인 점을 감안하면 데이터 소비는 비교적 미미한 수준"이라며 "통신 서비스를 좀 색다른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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