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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여당 행에 부산 판세 흔들, 빅3 부산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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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낙동강 벨트 위기에 文 출마설 수면, 신당 위기 安도 차출 가능

[채송무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부산 3선 조경태 의원이 새누리당을 선택한 후 정치권이 출렁이면서 대선주자 3인방이 모두 부산 지역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부산 지역은 새누리당의 전통적인 텃밭이지만, 그간 이어진 선거에서는 변화의 가능성이 제기됐다.

19대 총선에서는 야권은 부산 사하을의 조경태 의원과 사상갑의 문재인 의원 등 두 명의 당선자를 배출했지만, 서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주목할 만한 경쟁력을 보였다.

부산 진갑에서는 새누리당 나성린 의원이 39.52%를 얻어 당선됐지만, 민주통합당 김영춘 후보가 35.76%를 얻어 불과 3.76%포인트 차이로 석패했고, 부산 사하갑에서는 새누리당 문병호 의원 45.14%, 민주통합당 최인호 후보 41.61%로 3.53%포인트 차이로 아깝게 패배했다.

부산 북강서갑은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 52.39%, 민주통합당 전재수 후보 47.60%으로 4.79%포인트 차이였고, 부산 북강서을은 새누리당 김도읍 의원 53.05%, 민주통합당 문성근 후보 45.15%로 7.90%포인트 차이였다. 부산 남을도 새누리당 서용교 의원 49.38%, 민주통합당 박재호 후보 41.46%으로 7.92% 차이에 그쳤다.

부산 중구동구도 새누리당 정의화 국회의장 48.14%, 민주통합당 이해성 후보 39.20%로 차이가 8.94% 포인트였다. 새누리당 당선자들과 야권 후보들의 격차가 한 자리 수에 그친 곳이 6곳에 달한 것이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차이가 더 좁혀졌다. 새누리당 서병수 시장이 50.65%를 얻어 무소속 오거돈 후보 49.34%에 불과 불과 1.31% 포인트 차이로 신승했다.

◆文 불출마-安 노원 출마 입장, 총선 위기 시 차출 가능

오는 4.13 총선에서도 부산 지역은 이변이 일어날 수 있는 지역으로 꼽혔다. 그러나 야권의 현역 의원인 조경태 의원이 새누리당으로 이동하면서 야권의 부산지역 전망에 위기가 발생했다.

조 의원은 처음 당선됐던 17대 총선에서는 39.13%으로 당선됐지만 18대 총선에서는 44.89%, 19대 총선에서는 58.19%로 단단한 지지기반을 보였다. 이 때문에 20대 총선에서도 조 의원의 당선 가능성은 높은 상태였다.

그러나 새누리당 선택으로 오히려 조 의원은 야권의 최대의 적으로 떠올랐다. 이같은 여권 우위의 분위기가 총선까지 굳어지면 낙동강 벨트에서 야권의 분위기가 가라앉으면서 새누리당의 압승으로 끝날 수 있다.

이같은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더민주에서는 문재인 대표 부산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문 대표는 현재까지는 지역구와 비례대표 모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부산의 위기가 계속된다면 부산 지역 출마가 현실화될 수도 있다.

주류인 진성준 의원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부산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문재인 대표의 입장은 불출마지만 당의 선거 승리에 도움이 된다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한 만큼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고 하기도 했다.

국민의당 창당에 나선 안철수 의원 역시 마찬가지다. 안 의원은 국민의당 창당에 나섰지만 최근 원내 교섭단체 구성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당초 안풍의 핵심은 호남 지역과 부산 지역이지만, 더민주를 탈당한 조경태 의원을 잡지 못한 만큼 부산에서의 신당 바람을 확산시키기 위해 부산이 고향인 안 의원이 부산 출마를 결정할 수도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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