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대학 구조조정 불가피, 관련법 관심"

[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행복분야 정부 업무보고에서 '대학의 구조조정은 안할 도리가 없다'며 관련 법 추진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20일 교육부와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의 업무보고를 들은 후 "지금 우리 학령 인구도 자꾸 줄어서 대학 구조개혁은 안 할 도리가 없다"며 "대학 구조개혁을 쉽게 촉진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이 통과되면 참 힘을 받을 것인데 좀 관심을 가져달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원샷법도 마찬가지로 산업계에서 너무 과잉이 돼서 딸린 협력 업체까지 전부 주저앉을 판"이라며 "미리미리 구조개혁을 해서 다 같이 경쟁력을 키우고 살자는 것인데 원샷법이 막혀 있는 딱한 사정이 우리나라에 있다"고 토로했다.

또, 박 대통령은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꼭 대학을 가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은 "중요한 것은 선취업 후진학으로 언제든지 자기가 원하면 직장을 다니면서도 공부할 수 있고, 직장을 갔다가도 공부를 더 할 필요가 있다면 대학을 가는데 걸림돌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여성 경력과 관련해서도 '대한민국의 여성은 경력단절을 겪는 일이 없다'는 목표를 세워 정책을 추진하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에서 여성들은 경력단절을 겪는 일이 없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시간 선택제로 갔다가 다시 전일제로 복귀하는 것이 다른 선진국보다 우리나라가 먼저 이뤄진다고 큰일 날 거 없지 않나"며 "우리가 먼저 이루겠다는 목표를 갖고 해서 잘 만들어보라"고 지시했다.

마지막으로 박 대통령은 이날 "오늘 업무보고와 토론을 보면서 현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아무리 좋은 제도를 만들어도 국민 삶속에 뿌리 내리지 않으면 소용이 없을 것"이라고 현장을 강조했다.

대통령은 "오늘 논의한 정책들 대부분은 어느 한 부처의 힘 만으로는 성과를 내기가 어려운 과제들"이라며 "오늘 함께 한 부처는 부처의 입장이 아니라 국민의 관점에서 서로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부처 협력도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