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SBS·MBC, 'ATSC 3.0' UHD 실험방송 성공

[양태훈기자] LG전자와 SBS, MBC는 ATSC 3.0 방식의 장비를 구비, 이를 연동한 실시간 지상파 초고화질(UHD) TV 서비스 송·수신에 성공했다고 20일 발표했다.

ATSC 3.0은 차세대 지상파 UHD TV 방송표준이다. 전송 효율이 높아 한 개 주파수에 다양한 채널의 방송이 가능한 것이 특징으로, 원활한 UHD 방송을 제공한다.

이번 실험방송은 지난해 진행된 ATSC 3.0 실험방송과 달리 전 송출과정에 국내 기술로 개발한 인터넷 프로토콜(IP) 기반 방송장비들을 사용, 실시간으로 송·수신에 성공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번 실험방송은 SBS와 MBC 공동 주관으로, SBS는 콘텐츠 제작 및 시스템 구성 담당과 전체적인 개발 일정을, MBC는 방송 송출 인터페이스 구성과 수신 측정 테스트 등에 참여했다. 수신 측정 테스트에는 LG전자가 개발한 ATSC 3.0 수신기를 사용했다.

SBS는 지난해 5월부터 관련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들과 'ATSC 3.0 개발 컨소시엄'을 구성, 전체 시스템의 개발을 조율해 왔다.

특히 실제 방송에 필요한 4K 비디오 서버, 라우트 기반 고효율 비디오 코딩(HEVC) 인코더, 라우트 기반 다중화기, 시그널링 서버, 3.0 관리 시스템 등의 개발을 주도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SBS 박영수 기술본부장은 "이번 실험방송 성공은 2017년 2월 국내 지상파 UHD TV 상용 서비스가 ATSC 3.0 방식으로 가능함을 보여 준 것"이라며, "특히 시스템 개발을 국내 업체가 먼저 성공시킴으로써 미국 시장에 한국 방송 장비 업체가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SBS와 MBC는 이번 송출 성공에 이어 LG전자, ETRI와 함께 브로드밴드 미디어 연동, HbbTV 2.0 부가서비스 등 새로운 방송 서비스를 위한 후속 ATSC 3.0 서비스 개발 및 실험 송출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