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광주 출신 이용섭 전 의원이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복당을 선언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여당의 전횡을 막고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다"고 선언했다.
이 전 의원은 "남들은 탈당하는 마당에 왠 복당이냐고 꾸짖고 말리신 분들이 참 많았다. 저 역시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역민들의 마음이 참담할 정도로 싸늘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제1야당의 추락은 그들만의 불행으로 끝나지 않고 국가적 불행으로 이어진다"고 복당의 이유를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제1야당인 이 정당이 분열세력에 의해 힘없이 무너지는 것을 차마 두고 볼 수 없다"며 "더불어민주당의 틀과 체질을 바꾸어 2017년에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수권정당, 미래여당으로 우뚝 세워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의 먹고사는 민생문제를 책임지는 경제정당, 각종 사건 사고와 외부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는 안보정당으로 혁신해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관세청장과 국세청장, 행정자치부 장관과 건설교통부 장관과 재선 의원을 지낸 이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복당을 선택하면서 떠나는 호남 민심에 반전이 생길지 여부에 주목된다.
이 전 의원은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당시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광주시장을 전략공천한 것에 반발해 탈당했다.
광주 지역에서 신망이 높은 이 전 의원은 최근 야권 분당 사태의 키맨으로 주목받는 박영선 의원과도 가까운 사이여서 더불어민주당의 위기 극복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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