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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해커들 뿔났나…'쯔위 사태'로 JYP엔터 해킹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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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도스(DDos) 공격으로 홈페이지 다운시켜

[김국배기자] 국내 신인 걸그룹 '트와이스'의 대만 출신 멤버 '쯔위' 논란이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에 대한 해킹공격까지 일으켰다.

한국 방송에서 대만 국기를 흔든 일로 중국에서 '대만독립 지지자'라는 비판에 휩싸인 쯔위가 유튜브를 통해 공개 사과한 것을 JYP엔터테인먼트의 판단으로 받아들인 대만 해커들이 반감을 표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과 달리 대만은 대만 국민인 쯔위가 자국의 국기를 흔든 것이 무슨 잘못이냐는 분위기이다.

16일 사이버전 악성코드 전문 추적그룹으로 알려진 이슈메이커스랩(IssueMakersLab)에 따르면 해킹그룹 '어나니머스 대만(Anonymous Tw)' 해커들이 JYP에 대한 디도스 공격을 수행했다. 이들은 데이터베이스(DB) 서버에 대한 접근까지 시도했다.

디도스 공격은 수십 대에서 많게는 수백만 대 PC를 동원해 특정 웹사이트에 동시에 접속시켜 과부하를 일으키는 수법이다.

이로 인해 JYP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는 16일 오후부터 이 시간까지 수 시간에 걸쳐 접속이 안 되고 있다. 일부 대만 네티즌은 어나미머스 대만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이번 공격에 대한 우호적인 반응을 표시했다.

사이먼최 이슈메이커스랩 대표는 "어나니머스 대만 등 대만 해커들이 JYP에 대한 반감으로 한국 정부 등에 대해서도 사이버테러를 감행할까봐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는 쯔위가 지난해 11월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에 출연해 대만 국기를 흔든 일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대만 국기인 청천백일기는 중국에선 대만 독립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진다.

방송 당시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최근 쯔위가 중국의 새해 특집 프로그램들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에 비난 여론이 일어난 것이다.

이후 소속사의 두 차례 사과에도 중국 내 비난이 가라앉지 않자 15일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와 JYP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채널에 쯔위의 사과 영상이 게재됐다. 1분 20초 가량의 이 영상에서 쯔위는 "중국은 하나밖에 없으며 중국인임을 언제나 자랑스럽게 여긴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대만에서는 '쯔위 사과'가 문제가 됐다. 대만중앙통신(CNA)은 쯔위가 이번 논란에 대해 중국 팬들을 상대로 사과한 것은 소속사가 사업상 이익을 고려해 내린 판단이라고 대만 외교부가 말했다고 보도했다.

대만 105년 역사상 처음 여성 총통으로 당선된 민진당 차이잉원 후보도 당선 기자회견에서 '쯔위 사태'를 언급하며 "자국의 국기를 흔드는 일은 국민은 물론, 해외 이웃의 인정을 받아야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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