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새정치를 표방하는 안철수 신당이 인재 영입 발표 3시간 만에 일부 인사의 합류를 취소하는 헤프닝을 벌였다.
안철수 신당은 8일 김동신 전 국방장관, 허신행 전 농수산부장관, 한승철 전 대검 감찰부장, 이승호 전 육군본부 작전처장, 안재경 전 경찰대학장의 합류를 선언했다. 그러나 입당식의 흥분이 가라앉기도 전에 일부 인사들의 부패 문제가 불거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김동신 전 장관은 뇌물 공여 혐의로 고발돼 2004년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고, 허신행 전 장관은 지난 2003년 청탁을 받고 신입사원을 부정 채용하는데 연루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한승철 전 대검감찰부장은 스폰서 검사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문제가 커지자 결국 한상진 창당준비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논란이 된 김동신 전 국방장관과 허신행 전 농수산부 장관, 한승철 전 대검 감찰부장의 합류를 취소했다.
한 위원장은 "법률적으로는 무죄를 받았다고 하지만, 사회 윤리와 도덕의 측면에서 국민 정서상 용인 안되거나 논란 소지가 있을 수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며 "새롭게 합류하는 인사들에 대하여 사전에 보다 철저하고 신중하게 검증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한 위원장은 "창당 준비위원회의 책임을 맡고 있는 제가 이 인사들을 초대했고, 영입했다"면서 "창준위 발족 후에는 보다 체계적 검증 시스템을 갖춰 이런 오류가 절대로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파문 확장을 차단했다.
그러나 경쟁을 벌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김병관 웹진 이사회 의장 등 연일 새로운 인사를 영입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는 상황에서 부패 방지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 안철수 신당에서 이같은 헤프닝이 일어난 것은 상당히 뼈 아픈 것이어서 이후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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