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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볼보 V40, 해치백의 새로운 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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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고한 바디, 안정적이면서도 민첩한 주행성능 '강점'

[이영은기자] 볼보는 진화하고 있다. '안전의 대명사'라는 수식어가 붙는 스웨덴 브랜드 볼보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 브랜드에 밀려 큰 인기를 얻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볼보가 내놓은 신차들은 과거 '보수적'이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해 보다 세련된 디자인과 강력한 주행 성능을 무기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그 중 눈에 띄는 모델은 지난해 출시된 2016년형 준중형 해치백 '볼보 V40'이다. 해치백 모델이 국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높지 않지만, 볼보 V40은 수려한 외관과 파워풀한 성능으로 '2030세대'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볼보V40 시리즈 중 D3 엔진을 얹은 V40 D3을 만나봤다. 다소 낮은 차체와 매끈한 외관은 익숙하진 않지만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특히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는 C필러(지붕에서 트렁크로 이어지는 부분)과 볼륨감 넘치는 뒷태가 시선을 끈다.

프리미엄 해치백을 표방하는 만큼 내외관 모두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특히 내부 인테리어는 시트부터 버튼 하나까지 '볼보'만의 매력을 담기 위해 신경을 쓴 테가 묻어난다.

이 차의 강점은 수려한 미모보다는 강력한 주행 성능에 있다. 차체는 낮지만 단단하면서도 묵직한 승차감을 뽐낸다. V40 D3는 차체 강성이 최고 50%까지 향상된 다이내믹 섀시를 적용해 견고하면서도 다이나믹한 주행을 이끈다. 저속 도심 주행에서는 부드럽고 안락하게, 고속 주행에서는 치고 나가는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영리하게 달린다.

매끄러운 코너링도 V40 D3의 강점이다. 볼보는 '코너 트랙션 컨트롤' 기능을 탑재해 차가 바깥으로 밀리는 언더스티어를 막고, 민첩하면서도 안정적인 코너링을 가능하게 했다.

디젤 차량이지만 '정숙함'도 돋보인다. 특히 고속 주행시 풍절음과 노면음이 적어 만족스럽다. V40 D3의 최고 출력은 150마력, 최대 토크는 32.6kg·m의 힘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17.1 km/ℓ. 도심과 고속도로를 두루 달린 결과, 연비는 14~16km/ℓ를 유지했다.

가격은 트림별로 3천670만원~3천931만원 선. 세련된 디자인과 우수한 주행성능을 두루 고려한다면 가격도 착한 편에 속한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것은 내비게이션.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장착했다지만, 조작법과 성능이 그리 친절하지 못하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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