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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부동산 검색 서비스 개편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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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정보 투명화 기폭제 가능성에 업계 이목 집중

[성상훈기자] 네이버의 부동산 서비스 개편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거대 기업의 서비스 강화에 따른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부동산 시장의 골칫거리인 '허위매물' 정보를 없애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모바일 웹과 네이버 앱의 지도 기반의 부동산 검색 정보 서비스를 개편했다. 서비스 개편에 따라 이용자가 원하는 지역, 교통수단, 테마 등의 특정 주제를 선택하면 지도 위에 등록 매물의 위치와 가격 정보를 알 수 있다.

특히 기존 부동산 정보 검색 서비스에서 보이지 않았던 '원룸' 매물 정보를 따로 보여주는 카테고리를 신설해 이목을 끈다. 원룸은 부동산 앱에서 가장 많은 거래와 광고가 이뤄지는 매물이다.

◆KISO 확인매물만 서비스

네이버의 부동산 서비스가 관심을 끄는 것은 과거 골목상권 침해 논란 때문이다.

네이버는 지난 2010년 공인중개사들로부터 직접 확인한 뒤 매물을 올리는 '확인매물 서비스'를 내세운 부동산 정보 서비스를 내놓은 바 있다.

허위매물을 올릴 수 없는 구조적인 특징 때문에 이용자들의 인기가 급상승 했고 그 결과 네이버 부동산으로 쏠림현상까지 생겼다. 하지만 네이버 부동산이 인기를 얻자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일면서 결국 네이버는 지난 2013년 직접 매물을 등록하는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번에 개편된 네이버 부동산 검색 정보 서비스는 부동산114, 조인스랜드, 닥터아파트 등 국내 부동산 전문 정보업체들이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로부터 확인매물(실제로 존재하는 매물)로 인정받은 것만 제공하는 구조다.

네이버 관계자는 "부동산 정보도 '검색 결과'이기 때문에 정확한 검색 결과가 아니라면 네이버 역시 피해를 입는다"며 "이 때문에 확인된 매물만 표시될 수 있도록 사전 필터링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중개 앱 업계 대응 주목

네이버측은 무엇보다도 이번 개편이 수요가 높은 원룸 정보를 제공하면서도 부동산 업계의 골칫거리인 허위매물이 없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이용자들의 편익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한다.

적지 않은 부동산 정보 이용자들이 허위매물에 따른 피해를 입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네이버 부동산에 매물을 올리는 ‘광고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어서 공인중개사들로부터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중개업자들은 네이버의 부동산 서비스 개편을 반기는 분위기였다. 네이버 부동산 정보 검색 서비스의 광고비가 다른 앱서비스에 비해 4배 가량 저렴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직접 매물 서비스를 하지않기 때문에 골목상권 침해 논란과도 거리가 있다"고 수긍했다.

네이버의 공격적인 움직임에 따라 '직방'이나 '다방'의 대응도 주목받고 있다.

직방의 경우 최근 ▲허위매물 관리정책 준수 ▲매물 거래시 즉시 광고 철회 ▲고객 문의 매물 우선 안내 ▲고객에게 반드시 명함 공개 ▲임대인 연락처 공실 여부 확인 요청 적극 준수 등 '안심중개사 5계명'까지 내걸었다.

다방 역시 전속계약제, 허위 매물 청정 캠페인, 지도 표시 서비스 등으로 허위매물을 근절하겠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거래 현장에서는 여전히 허위매물이 끊이지 않고 있어 더욱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한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앱 서비스에 가장 필요한 것은 허위매물 근절 캠페인이 아니라 실매물을 사전 확인할 수 있는 검증 시스템"이라며 "투명한 매물정보 제공을 위해 부동산 앱 서비스들도 대대적인 서비스 개편과 투명한 시장만들기에 앞장서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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