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올해 IT서비스 기업들에 신사업 진출을 위한 인수합병(M&A)이 활성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IT서비스 시장의 저성장 기조 속에서 IT서비스 기업들이 비IT사업 분야 진출을 늘리면서 '21세기 상사'와 같은 모습을 띄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6일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열린 '2016년 IT서비스 시장 및 기술 전망 세미나'에서 KDB대우증권 정대로 수석은 "IT서비스 기업들에 신사업 진출을 위한 M&A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 현대차, SK 등 다각화된 사업구조를 가진 대기업들은 특정 사업 중심으로 핵심 역량을 집중시키는 기업 구조조정 요구에 직면했다"며 "2016년 한 해도 사업 효율화 및 신사업 추진을 위한 계열사 혹은 비계열사간 M&A가 활발히 진행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기업간 M&A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적 규제도 완화됐다는 점도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상법 개정을 통해 삼각분할합병, 역삼각합병 규정이 도입되고 합병 시 자사주 활용이 카능케 됐다.
올 상반기에는 '원샷법(기업활력제고를 위한 특별법)' 도입도 예상되며 기업의 선제적·자발적 사업 재편 시 잘차 특례, 세제 혜택 등 지원책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삼성그룹 계열사 자사주 매입 및 분기배당실시 검토 등 기업별 주주환원정책 기조가 강화되는 영향도 있다.
그는 "기업소득환류세제 실시 등 법적으로도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을 장려하는 추세"라며 "배당확대와 자사주 매입 등을 위한 재원마련 차원에서 기존 IT서비스 외 매출처를 다각화할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삼성SDS, SK, LG CNS를 비롯해 포스코ICT, 한화S&C, 롯데정보통신, 신세계I&C, 코오롱베니트 등 다수의 IT 서비스 기업들이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통적인 시스템통합(SI)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사업 다각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삼성, SK의 경우 비IT 서비스 매출 비중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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