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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취업시장 '탈(脫) 스펙' 확대…NCS 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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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 채용 감소할 듯 "효율적 직무능력 개발에 집중"

[이영은기자] 취업시장에서 학점, 어학성적, 자격증, 직무와 무관한 개인정보 등의 항목을 삭제하거나 간소화하는 '탈(脫) 스펙'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의 채용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NCS는 해당 직무에 맞는 스펙을 갖춘 인재를 NCS 기반 평가툴을 활용해 선발하는 것으로, 2015년 NCS 개발 완료 후 주요 130곳의 공기업을 선도로 단계적으로 도입된 바 있다.

1일 코리아리크루트에 따르면 최근 주요 공기업에서 NCS를 반영해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하면서 기업과 구직자 상호간 직무 만족도가 높아지는 흐름을 보였다.

올해는 전년보다 100여개 늘어난 230여개 공기업이 NCS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기업들도 직무능력중심의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기준이 급격히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NCS 채용방식을 적용한 공기업에서는 서류전형에서 경력 중심의 직무기술서를 활용하고 있으며, 인적성 검사 중에서도 NCS직업기초능력을 기반으로 출제, 상황 예시를 통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면접 역시 기존 인성 중심의 면접에서 직무능력 중심의 토론면접과 프레젠테이션 면접을 도입하고, 회사 이슈 및 사회적 이슈를 제시해 직무별 문제해결능력을 평가하는 방식이 적용된다.

김덕원 코리아리크루트 대표는 "기업이 NCS에 기반해 선발하는 이유는 사업별 경영상태에 따라 채용과정의 효율성과 채용 후 재교육비 감소와 관련 있다"며 "취업희망자는 직무에 희망직무에 필요한 적합한 직무능력 개발로 시간적, 금전적 비용을 절감하고 개인 적성에 부합하는 역량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주요 대기업 NCS 기반 채용 확대 "적성 부합 역량 집중해야"

현대자동차와 LG전자, 롯데그룹 등 주요 대기업에서도 채용시장에서 '탈(脫) 스펙'을 통한 직무능력중심의 채용을 강조하고 있다. 10대 그룹 40개 계열사가 오는 1월부터 채용전제형 동계인턴직을 필두로 공채를 시작하는 등 신입사원 채용 계획을 세우고 있다.

NCS를 기반으로 한 채용이 확대되면서 직무능력중심으로 신입사원을 뽑기위해 지원서에 학점이나 어학성적은 물론 사진까지 못붙이게 하는가 하면, 블라인드 면접 방식으로 능력 중심의 인재 채용에 나서고 있다.

전경련 이철행 고용복지팀장은 "최근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의 대기업 공채전형에서 탈스펙 채용이 확산되고 있다"며 "공채와 별도로 학교, 전공, 학점 등의 스펙을 보지 않고 지원자의 독창적 아이디어, 직무능력을 기준으로 사람을 채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코리아리크루트에 따르면 NCS를 기반으로 한 채용 과정에서는 지원자가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근거와 경험을 제시해야 한다. 관련 직무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 경험을 어필할 수 있도록 직무능력 개발에 집중하는 효율성을 발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2016년 채용시장은 예년에 비해 더욱 어려운 상황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국내 대기업 및 중소기업 인사담당자 372명에게 '2016년에는 올해보다 정규직 채용을 더 많이 할 것 같은가?'에 대해 물은 결과, '올해보다 적게 채용할 것 같다'고 답한 비율이 52.7%에 달했다.

다만 공기업 채용 규모는 올해 대비 4.8% 늘어난 1만8천여명 규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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