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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스닥 '껑충' 코스피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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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코스닥 24% 오를 때 코스피 2.4% 그쳐…대형주 울고 중소형주 웃어

[김다운기자] 올해만큼은 형보다 나은 아우였다. 2015년 '상고하저' 모습을 나타낸 코스피지수가 2.4% 상승에 그치며 제자리걸음을 한 반면, 코스닥지수는 25% 이상 오르며 상대적으로 강세였다.

30일 코스피지수가 1961.31로 올해 장을 마쳤다. 지난해 말 대비 2.4%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코스피는 저금리, 초이노믹스(최경환 경제부총리의 경기부양책) 부각, 유럽중앙은행(ECB) 양적완화 등에 따른 유동성 장세 영향으로 2000선을 넘었으나, 하반기 들어 글로벌 성장둔화에 따른 국제유가 약세, 중국 경기·증시 불안 및 9년반 만의 미국 금리 인상 등 부담으로 180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1천243조원, 작년 대비 51조원 증가했다. 공모시장 활성화 등으로 연간 기준 사상 처음으로 1천200조원대에 진입한 것이다.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의 강세가 뚜렷했다. 대형주가 915조원으로 24조원 증가에 그친 반면, 중소형주는 199조원에서 47조원이 증가한 246조원 기록했다.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10대 그룹 시가총액은 678조원으로 전년보다 41조원 줄었다. LG(15조3천억원), 롯데(3조8천억원), GS(2조3천억원), 한화(4조7천억원) 그룹은 증가했고, 삼성(-20조9천억원), 현대차(-14조9천억원), SK(-15조1천억원) 그룹은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88.1%), 화학(44.7%) 및 음식료(36.2%) 등 11개 지수가 상승했고, 운수창고(-28.5%), 철강금속(-21.0%) 등 10개 지수가 떨어졌다.

올 한 해 전기전자, 자동차, 철강 등 대형 경기민감주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의약품, 화장품 및 내수주 등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 기관, 개인 주요 수급 3주체는 모두 코스피시장에서 매도세로 일관했다. 기타법인(5조3천억원)만이 유일하게 순매수했다.

◆중소형주 강세에 코스닥 '훨훨'

올해 코스닥지수는 682.35로 마감하며 연초에 비해 25.7% 상승으로 한 해를 마감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년 만에 최고치다.

시가총액 또한 201조6천억원으로 시장 개설 이후 최초로 200조원을 돌파했다.

정부의 중소·벤처기업 지원 강화, 신규상장 증가에 따른 시장 활성화 등에 힘입어 코스닥은 코스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세계 주요 신시장 중에서도 코스닥의 강세가 두드러져 중국(ChiNext)에 이어 상승률 2위를 기록했다.

제약(75.02%), 의료기기(48.23%) 업종이 시장 상승 주도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인터넷, 제약·의료기기 업종 등은 비중 확대를 보였으며, 통신서비스, IT부품 등은 비중이 축소됐다.

시총 상위 20개 기업 중 제약·바이오 관련 기업 비중은 45%(9개)로 코스닥시장 주도업종이 IT 및 대기업 관련주에서 바이오, 인터넷 등 기술성과 성장성이 높은 업종 위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 시가총액은 매년 꾸준히 증가해 올 6월 시장 개설 후 최초로 200조원을 돌파했으며, 시총 1조원 이상 우량기업수도 19사로 증가했다.

올해 신규상장 기업수는 122사로, 지난 2002년 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코스닥에서 연간 신규상장이 100곳을 넘은 것은 13년 만의 일이었다.

공모시장 활성화로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금조달액은 올해 약 2조1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증가하며 지난 2000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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