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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산 2015] 'O2O' 전성시대로 진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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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2O·모바일 경쟁과 1인미디어 확산…내년 VR 콘텐츠 시장 성장 예상

[성상훈기자] 2015년은 인터넷 부문에서도 다양한 서비스가 시선을 끌었다.

다양한 O2O(온라인 to 오프라인) 서비스가 생겨나면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스낵컬쳐(5분이하 짧은 영상)' 영상이 소셜 미디어에서 새로운 마케팅 트렌드가 되기도 했다. 1인 미디어의 성공과 이를 비즈니스로 연결하는 'MCN' 전문 업체들이 생겨난 것도 눈에 띈다.

◆O2O 서비스 확산

O2O 분야에서는 음식 배달앱 서비스 성장이 두드러졌다.

업계 1, 2위인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는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벌였다. 배달의민족은 알토스벤처스, 스톤브릿지캐피털을 포함 총 54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요기요도 딜리버리히어로부터 419억원을 유치하는 등 총 659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하반기부터는 두 곳 모두 비배달 음식점까지 제휴점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제휴 수수료를 전격 폐지하기까지 했다.

국내 배달 음식 시장은 연간 10조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지만 배달되지 않던 음식 시장까지 합치면 약 20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 만큼 배달 앱 시장을 둘러싼 두 회사의 경쟁은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는 모바일 택시 호출 서비스 '카카오택시'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택시를 부르는 문화를 정착시켰다.

지난 3월 말 출시된 카카오택시는 서비스 시작 한달 반만에 누적 호출 수 100만 건을 기록한 후 8개월만에 누적 호출 수 5천만건을 돌파했다.

현재 카카오택시는 하루 평균 호출 수 60만건을 기록중이며 기사 회원 수는 전국 택시 면허 수의 70% 수준인 19만명을 돌파했다. 카카오는 최근 이용자의 97%가 앱 이용에 만족한다는 설문조사를 발표하기도 했다.

카카오 외에도 SK플래닛, 네이버 역시 모바일 택시 호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어 향후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오프라인에서만 이용 가능했던 상권이 앱으로 등장했다. 종류도 다양하다. 세탁물 수거 서비스가 생기는가 하면 집 인테리어와 수리를 해결해주는 앱과 세차까지 스마트폰으로 간단하게 의뢰할 수 있는 서비스까지 생겼다.

최근에는 집안일을 도와주는 가사 도우미를 연결해주는 앱까지 생겨 각광을 받고 있다.

차량 손세차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는 문현구 와이퍼 대표는 "O2O(온라인 to 오프라인)서비스 종류는 날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고 서비스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며 "누구나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이 내장된 GPS, 자이로센서 등을 통해 위치정보 전송과 속도 제어를 가능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네이버-카카오, 모바일 경쟁

네이버나 카카오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공을 들였다. 지난 3분기 기준 이 회사의 해외 매출은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하고 있다. 네이버는 내년 브이 등을 통해 해외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국내외 경쟁력 있는 기업들을 위한 투자와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카카오의 모바일 서비스와의 시너지는 물론 새로운 서비스 영역으로 진출하기 위해 M&A를 적극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가 지난 5월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서비스 김기사를 제공하는 '록앤올'과 인도네시아 인기 SNS '패스'를 인수한 것이 대표적인 M&A 사례다.

특히 지난 9월 카카오 대표이사로 취임한 임지훈 대표는 소프트뱅크벤처스에서 수석심사역을 지내고 케이큐브벤처스에서 대표로 활동하면서 수많은 스타트업 투자를 이끌었던 만큼 카카오에서도 그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분석된다.

동영상 서비스를 둘러싼 포털간의 경쟁도 올해 주요 이슈중 하나다.

네이버는 TV캐스트를 통해 웹드라마 유료 미리보기를 선보이며 수익 늘리기에 나섰고 최근에는 웹드라마 전용 광고상품까지 론칭했다.

유료 미리보기는 사실상 업계에서는 최초로 시도된 것으로 지난해 말 방송된 웹드라마 '연애세포', '인형의집'의 경우 네이버TV캐스트 내 유료 판매건수 25위권에 드는 등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

카카오의 라이브캐스트 서비스인 'TV팟'은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리틀텔레비전' 히트에 힘입어 이를 기반으로 한 광고 상품 '마리텔 생중계 패키지'를 선보이기도 했다.

마리텔 생중계 패키지는 카카오의 동영상 플랫폼의 상품 다각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 중의 하나다. 이는 마리텔 라이브를 진행하는 다음tv팟에서 라이브 방송 전과 이후에 카카오만의 독점 및 미공개 영상 클립에 독점 광고를 노출하는 상품이다.

◆1인 미디어 시장 폭발 성장

시장조사전문기업 마크로밀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팀이 지난 10월 발표한 '인터넷 개인방송 관련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19세~50세 성인남녀 2천명 중에서 74.4%가 1인가구 증가과 함께 개인방송도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같은 전망은 연령에 관계없이 비슷한 수준였다. 응답자중 59.1%는 인터넷 개인방송의 인기가 한국사회의 외로움을 잘 보여준다고 바라봤다.

CJ E&M 황형준 다이아TV 본부장은 "1인 미디어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 소비는 앞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이를 기반으로 하는 비즈니스는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며 "모바일이 TV를 대신하면서 시청률은 점점 무의미해지고 온라인에서의 미디어 소비가 TV 시청을 넘어선지 오래"라고 말했다.

MCN 전문 브랜드 다이아TV는 지난 1월만 해도 192명의 크리에이터(BJ)들이 소속돼있었지만 현재 632명까지 늘어나는 등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다이아TV 크리에이터들의 전체 구독자는 3천만명에 달하고 월간 조회수를 합치면 7억건 이상이다.

다이아TV외에도 트레져헌터, 제다이, 메이크어스, 미디어자몽 등 수많은 MCN 전문기업이 1인 크리에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심지어 1인방송 크리에이터 기반의 전문 마케팅 플랫폼까지 생겨났다. 지난 9월 MCN 업체 7곳 이상이 모여 만든 '버즈넷'은 500명 이상의 1인방송 크리에이터들이 모여 소셜 채널에 최적화된 형태로 광고 콘텐츠를 제작하는 광고 사업 집단이다.

이곳에서 제품 브랜드에 따라 적합한 크리에이터를 동원해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고 인터넷 소셜 채널을 통해 유통하고 있는 것. 기업들도 제품 마케팅을 위해 1인방송 크리에이터들을 적극 채택하는 등 광고 시장의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다.

◆VOD 시장 판도 변화 예고

내년 초에는 전세계 1위 OTT(Over the Top: 인터넷 TV 서비스) 사업자 넷플릭스가 국내에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넷플릭스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유료 VOD(주문형 비디오) 시장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은 분명하다.

국내 스타트업인 프로그램스가 '왓챠플레이'라 불리는 SVOD(월정액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를 내년 1월 오픈하면서 넷플릭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들이 기존 IPTV와 케이블TV의 VOD 서비스와 어떻게 경쟁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업계에서는 관심있게 바라보고 있다.

올해 새롭게 등장한 '360도 영상 콘텐츠'도 관심거리다. 360도 영상은 기존 동영상 감상에서 한 차원 진화해 '가상현실(VR)'에 가까운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해준다.

예를 들면 영화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자동차 경주를 360도 방향으로 보거나 상어가 먹이를 찾는 장면을 360도로 보여주는 디스커버리 영상을 시청할 수도 있다.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 등 글로벌 인터넷 기업들도 이미 VR 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아프리카TV, 곰TV 등 국내 사업자들 역시 360도 영상 콘텐츠 서비스를 선보이며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내년에는 VR을 기반으로 제작된 영상 콘텐츠도 봇물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면서 새로운 시장의 등장이 예고되고 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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