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정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와 신당 추진하고 있는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23일 전격 회동, 야권 대통합 방안을 논의했지만 다소 뉘앙스는 달랐다.
과거 천정배 의원이 원내대표 시절 이종걸 원내대표가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내 각별한 사이인 두 의원의 회동은 이 원내대표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이 원내대표는 "저는 지금 '통합 여행' 중에 있다"며 "천 의원은 오랫동안 저에게 가르침을 준 선배님이자, 우리가 다수당이었을 때 첫번째 원내대표였고 제가 원내수석부대표를 하면서 함께 일했다"고 밝혔다.
그는 "박근혜 정부를 이기기 위해 반드시 야권이 대통합해 여야 1대 1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천 의원의 말에 대해 뜻을 모색하고 같은 길에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배우기 위해 찾아왔다"면서 야권 통합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약 40여 분간의 비공개 회동 직후 이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야권 통합과 단결 일치는 미룰 수 없는 과정"이라며 "문 대표의 허심탄회한 2선 후퇴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을 포함한 새정치연합 내 주도 세력의 변화로 야권 세력 통합과 일치에 문을 열어 보려는 노력에 대해 천 의원의 협조를 부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천 의원은 "그동안 야권 주도세력 교체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말을 일관되게 하고 있다"며 "신당 창당을 통한 야권 주도 세력 교체가 불가피하고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천 의원은) 야권 주도 세력 교체를 위한 신당 창당만이 길이라는 말씀을 하셨고 약간의 거리는 있지만 가는 길과 방향에서 만날 수 있을 거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총선 승리를 위한 이 원내대표의 여행이 좋은 성과와 결실을 맺어 총선의 승리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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