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올해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2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 FDI 신고는 204억3천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1.2% 상승했다. 도착 기준으로는 151억9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8.6% 증가했다.
이는 기존 최고실적은 2014년 신고 190억 달러, 도착 115억2천만 달러를 상회한 기록이라고 산업부측은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는 하반기들어 한·중FTA 효과와 정상 해외순방 성과 등으로 본격적으로 회복세에 접어들었으며, 연초 저조했던 실적을 탈피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외국인투자촉진법 제정을 통해 외국인 투자를 적극 유치하는 정책을 시행했으며, 최근에는 외국인 투자와 관련한 비효율적 규제를 개선해 매력적인 투자유치 환경을 구축하는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말했다.
외국인 직접투자는 국가별로 중동지역에서 건설, 석유화학 분야의 대형 프로젝트가 늘면서 13억8천2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중국은 한국 브랜드와 기술력 활용, 한류 활용목적의 투자가 늘면서 19억6천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도 IT 및 물류 중심의 서비스업 투자가 증가하면서 54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EU의 경우 지난해 대형 M&A형 투자 기저효과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며 24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43억3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2.9% 감소했지만, 서비스업은 IT, 금융, 문화콘텐츠 등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이어가며 145억1천만 달러를 달성했다.
유형별로는 자동차와 IT, 석유화학 등 한국기업이 주도하는 글로벌 밸류체인 참여목적의 제조업 투자 및 복합리조트, 물류 등 서비스업 분야의 투자가 늘며 137억3천만 달러를 기록했고, M&A형 투자의 전체 규모는 지난해보다 감소한 66억8천만 달러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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